럽콘 끝나고 올라왔던 오피니언인데
갤에도 한 번 올라왔었지만
나는 이 글 가끔 생각나면 읽기도 해서.
콘 끝나고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박효신 공연 보면 느끼는 감정이 딱 이거 같아..






괴테의 파우스트에 이러한 구절이 나온다. 나는 '미적 체험'과 '정지'를 함께 엮은 이 문장 의미의 반대가 문화예술과 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은 머무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역동적으로 이어주는 데에 의미가 있다.


박효신의 무대를 가만히 보면, 숨죽여 부유하고 있던 수많은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어렸던 나를 꾸짖으며 목놓아 우시던 어머니, 알량한 자존심에 진심을 표현하지 못했던 순간들, 이기적으로 굴었던 많은 날들, 쉽게 포기해버린 꿈들, 지나가다 보게 된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짙은 눈물 자국을 가지고 애처롭게 길을 헤매던 버려진 강아지. 이렇게 꺼내진 과거의 기억들은 이제는 괜찮을 것이라고 속삭이는 박효신의 음악을 통해 따뜻하게 보듬어진다.


이는 또다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게 한다. 순간의 감동과 황홀을 넘어 너저분하게 널려있던 고통의 기억들을 하나의 희망으로 집약시켜주는 것이다. 그는 고통의 과거, 현재, 희망의 미래를 역동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예술적 경험의 정수를 모든 관객에게 선물해준다.

이렇게 고귀한 예술적 경험을 가능케 하는 박효신의 공연은 그저 타고난 천재적 재능에서 비롯되는 것만이 아니다. 공연 중간중간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면, 감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예술적 사유, 삶과 세상에 대한 고찰의 깊이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누군가의 작품을 보면서 잘한다, 또 보고 싶다, 멋지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은 멋진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아가 본인을 성찰하게 하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만든다면 그것은 멋짐을 넘어 존경받아야 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박효신은 진정 음악적으로 존경 받을만하고, 받아야만 하는 예술가이다.






전문은 여기
https://www.artinsight.co.kr/m/page/view.php?no=42736#link_guide_netfu_64709_77360

[Opinion] 예술가로서의 박효신에 대한 고찰 [공연예술]

[Opinion] 예술가로서의 박효신에 대한 고찰 [공연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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