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심심해?
내 입덕썰 들어주냐?



일단 박효신 처음본 건 2014년 12월 24일 부산 햅투콘.
이 때가 사실상 입덕이라 보는게..
날짜 정확히 기억하는 건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렇다.
한창 페이스북에 야생화 라이브영상 돌아다닐 땐데 문득 나도 박효신 콘서트를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 그냥 좋아하는 노래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어. 양도 받아서 갔다.

그리고 저게 내 생에 첫 콘서트가 됐어.
그 뒤로 다른 콘서트를 수도 없이 가봤는데
매번 생각해 내가 햅투콘을 인생 처음 콘서트로 가봤다는 건
진짜 행운이었다고.
태어나 처음 외식해본 곳이 미슐랭이었다 같은 느낌

솔플이라 혼자 커플들 사이에 껴 머쓱해하며 보기 시작함. 근데
와.
내가 생각한 박효신이랑은 전혀 딴판.
콘서트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신나고 박효신이 춤도 추고 섹시한데 귀엽기까지 한 게 너무 충격이었음. 온리유? 다내돌? 모든 게 처음이라 개.충격.
가장 충격인 건 저렇게 노래 잘 하는 사람을 태어나서 처음 봄.
음원보다 100배는 진화된 보이스인 것 같았다.
중앙제어되는 메리엘도 본인이 최초로 한 거라고 자랑했던 기억이 나는데(기억조작이라면 미안) 받는 나도 너무 기분 좋았고. 

콘서트는 왜 이렇게 또 긴지(좋은 뜻이다) 대중교통 다 끊길 시간에 끝났는데 그 때 당시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살았던지라 밤에 쿄뽕차서 걸어가던 기억이 난다.




정식 덕질을 시작했다기보단 그 뒤로 계속 콘서트만 갔어.
꿈콘도 갔었고.
그 때는 마음맞는 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둘이 꼭 다시 오자, 다음에 꼭 오자 이 소리를 얼마나 했는지 아직도 생생하다.


근데 난 이 때까지도 내가 소울트리라고 생각 안 했어..
그 사람들 사랑을 따라가기엔 모자란 것 같고 나는 솔트리 공식 회원도 아니고 뭐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그냥 박효신을 좋아하는 한 사람 정도로 생각해옴.. 




그 뒤에 갔던 콘서트가 럽콘.
박효신 콘서트는 하면 무조건 가자, 라는 마음이 있어서 럽콘도 갔어.

첫콘 갔었는데..

‘음?
이거 하루론 안 되겠는데..?’

다음주 콘서트 급히 양도 받음.

그렇게 두번째 럽콘을 다녀오고
그 이후로도 계속 방에서 후유증 때문에 데굴데굴 거리다가

‘이거 막콘도 가야겠는데....?’

해서 막콘도 양도 받고 기어코 감.


ㅅㅂ
내 인생 최고의 경험.....
간 사람들은 알겠지


나 원래 일기 안 쓰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으로 가득차서 일기를 써본 기억이 이 때말고 언제인가 싶다.


저 계기로 진짜진짜 소울트리 가입하고 싶었는데
이번이 내 첫 소울트리 가입이 됐다.

그리고 이번 STPD도 양일 다 다녀왔어.

사실 소울트리 가입도, 팬미도 처음이라
노네가 콘서트랑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하기에
여즉 콘서트만 다닌 나랑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했었어.

근데 걱정은 기우였고 원래부터 콘서트에서 박효신이 조잘조잘 콘서트 준비한 이야기, 노래 이야기, 본인 이야기.. 하던 걸 존.나 귀엽고 재밌게 들었던 나는 이게 절대 노잼일 수가 없었다; 노래하는 건 당연히 좋고.

박효신 좋아하는 건 진짜 행운이고 행복이다;
이걸 아예 모르고 살 순 있어도 한 번 알면 절대 빠져나오질 못 함.


그래. 그렇다.
그래서 난 온리유 업앤다운 해봤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