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꽃 시절에 미사에 쏙 빠져서
박효신 목소리 좋다고 생각하면서
한곡만 주구장창 들음
(한곡  꽂히면 질릴때까지 듣는편.. 집착심한편)

그러다 성인이 되어 박효신 잊고 살다가
지금까지 살면서 인생의 힘든 고비가 두번정도 있었는데...

그 첫번째 고비에 야생화 발매.
오 ..  이노래가 그렇게 핫해? 박효신?
이람서 뮤비틀자마자... 입틀막..
비주얼 무엇? 손짓 하나도 개존멋.
노래는 말해 뭐해.....
주변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정도로
뮤비 오조오억번 무한반복
이때까지도 나는 그저 탑100중 꽂힌노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두번째 고비는 너무 외로워서 힘들었을 시기
우연히 연인을 듣게되었는데...
나한테 불러주는 노래같아서.
엄청 추운겨울이었는데. 이어폰꽂고 한없이
무한 반복하면서 눈오는 길을 걸어다님...
(어떻게 하다 듣게되었는지는 진짜
그부분만 필름을 잘라낸것처럼 기억이 안나)
이때가 돌이켜 생각하면 럽콘 끝나고 6개월이 지났을 시기구나...

연인에 빠져서 살때...
알게된지 얼마 안된 지인이 좋아하는 연예인누구냐길래... 소심하게 바...쿄...신... 작게 말함.
말 하자마자 그 지인이 쏠트리냐고! 
대흥분!! 럽콘썰을 풀려고 달려들길래..
나는 뒷걸음치고 손사레치면서.
저는... 그정도는 아니예요..  황급히 철벽침ㅋㅋ


그러고 또 잊고 살다가
이번에는 견딜만한 고비가 왔지만
심적으로 힘들긴할무렵
기프트를 듣게됨
(이또한 어떻게 듣게되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남.... 이정도면 치매냐ㅜ)
가사가 너무 나한테 힘내라고 해주고
그 특유의 꺾는 소리에 또 미친듯 한곡만 들음ㅋ

그렇게 또 잊고살았음ㅋㅋㅋ

그러다가 일을 쉬고, 운동하면서 재충전 시간이 찾아옴
이러다 문득 박효신을 찾아보게됨
(이또한 왜찾아봤는지 기억도안나ㅜㅜ지금도)
그런데 베토벤 뮤지컬를 하고있데..
그걸보자마자...오.... 진짜 내귀로 들어보고싶다
오로지... 같은 공간에서 라이브를.
그냥 목소리 자체를 내귀로 들어보고싶다..
이 생각으로 예매함..
자리는 2층 저 쩌리자리 남은자리였는데
그때는 개쿨했음
뭐 난 목소리만 들으러가는거니까ㅋㅋㅋ
괜찮아 자리욕심 1도 없었음

예당 도착~
최대한 뮤지컬 많이봐본척하면서
자리착석.
옆자리 고딩 그 앞자리 고딩친구더라
둘이 이야기하는거 듣고싶지않은데  자꾸들려
야 너 울지마라. 진짜 지리니까ㅋㅋ
(한명은 회전문같았고, 한명은 처음인듯했어
회전문 더쿠가 경고 엄청 날리더라고?)
안경을 김서림방지로 닦고, 인공눈물 넣고
오도방정떨길래... 저렇게까지??
난 개쿨한척함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안녕하세요.박효신입니다...
나오자마자 심장이 쿵하면서 개뛰는거야ㅜㅜ
그때부터는....진짜 무슨정신으로 봤는지 모르겠다야.... 예당이 쩌렁쩌렁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압도되면서 다른 세계에 있다가 나온 느낌으로
끝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개뛰는거야..
뭐지뭐지 화재야모야 왜뛰어..
일단 나도 두리번거렸는데 발은 뛰고있어..
더 빨리뛰길래 나도 들썩들썩뛰었어..
( 미안 이번만 ㅌㄱㄱ 언급할께 문제시 빛삭)

거기서 보게된 박효신의 실물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조막만한 얼굴에 어케 눈이 저렇게 커..
나 여잔데.... 내눈 왜이래....
눈코입이 다있오...
와씨..  말로 표현을 못해...
이러고 집에 터덜터덜 혼이 나가서 집옴

그 이후부터 매일 거의 밤새면서
유부장돌고 여기 갤도 복습.
작년에 박효신의 24년을 압축해서 보면서
과거의 내가 뭐하고 살았나 한심했음ㅋㅋ
이제라도 알게된게 다행인건가.

난 이렇게 뒤늦게 입덕해서도
다채로운 박효신에 좋아죽겠는데
레베도 가고 콘도 다 간 너네는
진짜 복받은 인간이다.

필력딸려서 올릴까말까 고민하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