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죽고 없는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이라 책에서나 읽었지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나라를 잃는다는 것.

왜냐하면 나는 이미 오래 전 나라를 되찾았고 
또 너무 잘 사는 나라인 상태일때 태어났으니까.

눈 앞에서 이 땅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들에게
나와 내 형제자매들, 부모님, 조부모님, 그 위로 대대손손 살아온 이 땅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했던 그 심경,
같은 말을 하고 같은 역사를 공유하고 같은 민족이라 여긴 이들이
아무 관련 없는 자들에게 나라를 갖다바치는 모습을,
그 피가 거꾸로 솟는 현실을 보고만 있어야했던 그 심경이
얼마나 비참하고 참담하고 원통했을지
내가 그 일을 당하고서야 뼈져리게 알게되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썩어빠져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상황이 너무 암울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우리에게 피를 물려주신 그 분들도 그랬겠지.

하지만 그 분들도 그 참담한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끝까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싸워서
마침내 내가, 우리가 자유민주국가에서 태어나 자랄 수 있었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해 100년 전에도, 75년 전에도 싸워주신 그 분들처럼,
우리도 100년 후를 위해 싸워야한다.

나는 절대로 내 나라 대한민국을 포기할 수 없다.
우리는 싸워야한다.
끝까지 싸워서 지켜내야한다.

지금 저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우리가 포기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절대로 원하는대로되지 않을 것이다.
피눈물이 흐르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인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