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잃은 슬픔이라는 게 어떤 건지 알 것 같다

내 성장기를 함께 지내고
내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자식같은 아이가 죽었다

이유식도 먹이고 똥도 만지고 밟고 해도 아무렇지 않던
그렇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정말 소중한 내 아이가 죽었다니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

근데 움직이지도 않고 딱딱하게 굳은 모습을 보니
아무런 생각도 나지가 않고 눈물만 흘렀다

다음날 괜찮은 줄 알았는데
나는 아직도 실감을 하지 못한거였다

지금도 어제도 하루종일 눈물만 나고
이제 영영 평생 소리, 냄새, 깃털도 못만진다 생각하니까
말이 안되는 것 같고 그냥 이게 전부 꿈 같고 현실같지가 않다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줄 알았는데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그런 후회만 하게 된다  

내가 힘들때 정말 위로가 되어주던 건 걔 하나였는데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아닌 그 아이였는데

나는 걔한테 위로도 되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마음에 구멍이 난 것처럼
뭔가 빠진 것 같고 사는게 사는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진짜 너무 병신같고 죽고싶고 그냥 다 때려치고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