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의 첫 동물병원 답사기이자
집사(노예)의 첫 동물병원 답사기임
어제 하니가 계속 에취에취하고 맑은 콧물도 한번 나오더라고.
기침인지 단순 재채기인지 모르겠어서 좀더 두고 보려고 했는데
얘가 오늘 아침부터 내 머리 위에서 조는거야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놀아서 내가 과민반응하는건가 싶다가
여태 이렇게 아침부터 존 적은 없었음 + 어제 재채기 많이 함
= 얘 아픈거 아냐? 싶어서 바로 병원ㄱㄱ
내가 간 곳은 서울 양천구에 있는 '리베 동물메디컬센터'임
분양샾 사장님이 추천해준 병원 중에 제일 가깝고
일요일 진료하길래 고민없이 그냥 갔어
검사 결과 공기가 건조해서 코에 이물질이 약간 쌓였고
그래서 약하게 감기 걸렸대
심한건 아니고 네뷸라이저 쐬고 2~3일 약 먹으면 된다고해서
20분동안 그거 쐬게 하니 보내고
그 사이에 가지고 온 응아로 배변검사도 부탁드렸어
검사 결과 일반적으로 흔히 보이는 균 말고
(이름 기억했는데 갑자기 생각 안나는) 나선형 균이 하나 있어서
그거 치료까지 약에 추가해 주신다더라
총 물약 한개인데 화요일까지 아침저녁으로 0.2ml씩 먹이고
그래도 안 나으면 수요일에 다시 오면 된대
습도 올려주고.
내가 가습을 안 해준건 아닌데
새장말고 다른 공간도 더 신경써야할 거 같아ㅠㅠ
그리고 하니 체중이 한달 간 약 5g이 늘어서 지금 60g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체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하시더라고.
근데 알곡이랑 해씨 거의 끊다시피했고
앵뽕만 특식으로 일주일에 한끼 5ml 정도만 주고(그것도 들깨만 골라먹음)
거의 펠렛만 주면서 간식으로 블루베리 한두개 주는게 전부인데
뭘 더 얼마나 줄여야할지 모르겠음 ㅠㅠ
하루에 펠렛만 보통 6~8g 정도 주는데
여기서 양을 줄여야하는건지
아니면 다이어트펠렛으로 바꿔야하는건지...
아무튼 선생님은 친절하셨어
균 설명하실때 하나하나 그림 그려가시며 자세하게 설명해주셨고
내가 이것저것 질문 많이 했는데 귀찮음없이 잘 받아주셨어
병원비는 총액 61000원 나왔는데
처음이라 이게 많은건지 적은건지 모르겠음;
요게 하니 처음 만났을 때
요게 최근
이게 몸이 찌부된 포즈라 더 그래보이는건 있지만
그거 감안해도 확실히 처음 봤을때보다 찌긴 했음..ㅠ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공원에 잠깐 들렀어
선생님이 하니 증세가 심하지 않고 약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고,
내 사정상 오늘 아니면 한참 뒤에야 하니랑 외출할 수 있어서
딱 10분만 공원에서 햇빛 좀 받게 하고 왔어
처음 와본 공원에서 최애펠렛 신나게 먹는 하니
이 짤은 걍 마음에 들어서 분위기있게 보정해봄ㅎㅎ
이렇게 10분 햇빛 받고 집에 와서
하니 약 먹이고 새장 이사 시작했다
원래 하니는 내 공부방 한켠에 마련된 실내베란다에 있었는데
이렇게 나 잠자는 방 서랍 위로 옮기고
원래 쓰던 자연기화식 가습기 + 안 쓰던 미니가습기 추가함
여기가 여러모로 환경이 더 쾌적한거 같아서 옮김
그리고 나(=노예)는 침대 매트리스만 달랑 들고
하니가 원래 있던 방으로 쫓겨났다..ㅋㅋㅋㅋㅋ
내 코골이때문이 같이 잘 수 없어ㅠㅠ
엄마가 너 참 유난이라고 했지만 이게 마음이 편하다
어쨌든 하니는 네뷸라이저 쐬어서 그런지
병원문 나선 후로 재채기가 많이 줄었어. 딱 한번함
그리고 새로운 방이 낯선지 몇분 뺘뺙거리다가
지금은 조용한거보니 자고 있는거 같음
잘자라 하니야 아프지 말고ㅠㅠㅠ
마지막으로 그래서 결론은
내가 얠 잘 키울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졌어
가장 기본적인 온습도 하나 쾌적하게 못 해줘서
벌써부터 병원 들락거리게 했는데
무슨 키울 자격과 능력이 있나싶다
몇달 뒤에 하니 동생도 데려와야겠다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할 거 같음
사람의 코골이 때문에 앵무새 수면 방해되는거건 맞음 내가 앵무새 기르기 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기억이 있음
응 그래서 고민도없이 내가 매트리스 들고 나옴
거기 그렇게 깊-게 아는 편은 아니고 금기약물인 스테로이드도 쉽게 쓰라고 처방해주는 곳이라 나는 거기 두번인가 가고 안감. 존나 비싸고 집에서 거리가 더 있는 클로버 동물병원 쪽 감.
얼마나 비싼편인지는 내 작성글에 암컷 키우지 말라는 그거 영수증 보면 알텐데 리베랑 사실 그렇게 차이는 없을거임 기본적인 약처방은
헉 그래? 난 다 처음이라 이게 맞는건지 아닌건지, 비싼건지 뭔지 감이 없어서ㅠㅠ 클로버 동물병원 추가해놔야겠다 ㄱㅅㄱㅅ
애인 놀러왔을때 코골이때문에 잠 잘 못자더라 그뒤로 애인이 추방당했지만
ㅋㅋㅋㅋ어쩔수없지머ㅋㅋㅋㅋ
온습도계 구비해두고 자주 들여다봐~
이미 있지. 날림장 안 습도는 보통 50 내외에 아무리 낮아도 40 이하는 잘 안 되게 해주고 있었는데 그런거ㅠㅠ 아마 집안 다른 곳이 건조해서 그런걸거라고 하더라. 더 신경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