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백퍼 내 잘못인데
코뉴어 한마리 키우는데 내가 퇴사 후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앵이도 하루종일 풀어놓고 키웠음
그동안 새장안에 혼자 둔게 미안했어서 보상하는 마음으로
잘때만 새장에 넣고 밥도 거실테이블에서 먹이고
그렇게 한달 지났는데 앵이가 새장에서 밥을 안먹네
나는 8-9시쯤 깨니까 내가 전날 저녁에 미리 아침밥 넣어놓으면
앵이는 더 일찍 일어나서 넣어놓은 밥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 먹어서 고스란히 남아있더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몇시간 외출하고 돌아온 후에도 밥이 그대로 있는걸 보고
심각성을 깨달음
물어보니까 앵이가 나랑 놀고싶어서
나랑 놀면서 밥 먹는게 좋아서 안 먹고 기다리는 거라는데
고치려고 해봤음
밥 먹을때까지 기다리면서 오전에 아예 안 꺼내주기도 해봤고
저녁까지 아예 외출버리기도 했음
근데 그래도 안 먹고 먹어도 진짜 딱 안 죽을만큼만 극소량만 먹음
알곡도 섞어봤는데 해씨만 까먹고 또 굶는건 여전함 후
그래서 일단 굶어죽이진 말자 싶어서 새장 안에서 꺼내봄
꺼내니까 먹긴 먹어 잘 먹어
근데 문제는 그후부터 앵이한테 분리불안이 생긴거 같음
또 내가 언제 안 놀아줄지 모른다
또 내가 언제 자기를 안 돌봐줄지 모른다
이런 분리불안
원래도 껌딱지라서 앵이 두고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부쩍 더 심해져서 내가 소파에서 일어나기만 해도
밥 먹다가 푸드덕 날아오고
밥도 나 보면서 먹고
내 손가락 위에 올라가면 내려오질 않아
다른 가족한테 안 가고
손에서 내려놓으려고 하면 물어댐 원래 안 물던 아인데
이제 단순히 새장에서 밥을 안 먹어요가 아니라
얘가 저 없으면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해요. 로 문제가 확대된 느낌임
그래서 내 나름대로 해결책을 생각한게
둘째를 좀 빨리 들이는거임
원래 나 다시 일하게 될 쯤 들일 생각이었는데
앵이 상태가 이러니까 상애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면
나한테 분리불안 느끼는 것도 좀 없어지고
새장 안에서 오순도순 밥도 같이 먹지 않을까 싶은데
좋은 생각일까?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