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주의로 인해서 내 삶의 버팀목이였던 애가 방금 떠낫다
아무런 소리도 못내고 죽었다 내가 죽인거다
관심안가질땐 새장에 가둬놨어야했는데
질병들 찾아보고 위기상황 대처법이나
다른앵무새들은 어떻게 많이 죽었는지 찾아보고 조심하면 뭐하나
스트레스받지말라고 멍청하게 그 작은애를 풀어놓는 가장 기초적인 실수를 했는데
이때까지 괜찮았으니 괜찮겠지 안일한 생각을했다
어떤 경우가 오더라도 내가 대처할수있을줄 알았다
그저 미안한것들밖에 없다
그 애 한테서 받은건 많은데 난 제대로 보답을 못해줬다
이제 눈물도 안나오고 그냥 멍하다
집이 너무 조용하다 목놓아 울수도없다
내 책임인데 내가 뭐라고 크게 울 자격이 있을까
어머니도 오늘이 주중 유일한 휴일이라 같이 집에있고
안그래도 힘드실텐데 더 슬퍼하지말라고
용품들 일단 내 방에 옮겼는데
하나하나 옮기면서 가슴이 너무 찢어질거같았다
애기때 먹이던 이유식부터
텅빈 새장
특히 자주 가지고 놀던 알록달록한 장난감들 옮길때..



지금 내가 할수있는건 이때까지 찍었던 사진들과 감정들을 정리해서 앞으로 기억하기위해 기록해놓는거 밖에 없는거같다
진정된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계속 온갖 감정이 격해진다
깡이가 지금도 짹짹 울면서 내 어깨위로 날아올것만 같은데
진짜 죽었단게 아직도 실감이안나고 보고싶어

막막하다 앞으로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없다
내가 얘한테 생각했던것보다 얼마나 더 도움받고 살았는지 깨달아서 내 멍청함때문에 이제 어떤 도움도 받을수없단 사실이
너무 막막해서 미칠거같다

미안해 하소연할곳이 여기밖에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