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는 가족이 와서 집에 2주간 머물다 갔는데
그때 우리 루니 진짜.......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

가족 도착한 날, 내가 일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간식 조금 주고 바로 재웠거든. 시간이 늦어서.
그때까진 아무 이상 없었어
그러고 다음날 아침 8시쯤에 꺼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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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기절초풍했다 진짜ㅠㅠㅠㅠ
ㄹㅇ로 손이 덜덜 떨리고 머리속이 하얘지더라
일단 정신 부여잡고 넥톤토닉k 먼저 먹인 다음에
병원 오픈 전에 미리 연락해서 거의 응급으로 진료받음
이동장 안에서 싼 혈변까지 더하면 저거 2배됨

의사쌤이 엑스레이는 큰 이상 없고 스트레스성 출혈 같다고...ㅠㅠ
엄마가 해외에서 온 가족들 큰 짐을 하니루니 방에 넣어놨었고
한창 뛰어놀고 시끄러울 나이의 다섯살 아이랑
배고프고 졸려서 우는 1살 아기
시끌벅적 떠드는 가족들 소음
거기에 믿고 의지하는 나도 없고..ㅠㅠ
얘한테 스트레스 많이 됐을거라 하시더라

가족들이랑 계획했던 일정에서 나는 빠지고
얘네 방에 있던 짐들 다시 다 빼내고
피 싸면서 축 쳐져있는 루니 이유식 먹이고 보온해주면서
진짜 이번에는 어떻게 잘못되는 줄 알았다ㅠㅠㅠ

그날밤 홈캠으로 얘 지켜보느라 잠도 못자고
다음날 아침 거실에 데리고나와 모닝똥을 싸보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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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할렐루야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ㅠㅠㅠㅠ
피를 이미 많이 흘려서
이틀 내에 안 멈추면 위험해질 수 있고 방법도 없다고 하셨는데
(선천적으로 안 멈추는 애들이 있다고 하심)
이때 이 응가보고 진짜..와 진짜 죽다 살아난 기분이더라구
몸무게는 6g 빠졌있었음

그래도 일단 피가 멈췄고
계속 이유식에 고열량 먹이면서
조금씩 몸무게랑 활력도 회복되어 가는 듯 했는데
일주일쯤 지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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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얘 여기 털이 다 빠져있는거임
사진에서보다 훨씬 휑하게ㅠㅠㅠㅠㅠ
총배설강이 훤히 보이고 그위로 1.5cm가량이 아예 그냥 생닭이 되어 있더라고

의사쌤이 스트레스 때문에 자해한거 같다고ㅠㅠㅠ
아 진짜 이쯤되니 이러면 안되는데
가족들 빨리 집에 갔으면 싶어지더라고..ㅠㅠ

아무튼 그래서 혹시몰라 또 피똥쌀수 있으니
응급지혈제랑 항생제 받아다 놓고
난 다시 모든 일정에서 다 빠지고 얘를 간호했음
간호라기보단 다시 원래의 조용하고 낯선 사람들 없는 집에서
원래의 루틴대로 있게 한 거지만.

다행히 3일 정도 후에 가족들이 떠났고
지금은 자해 케어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다행히 털이 올라와서 이제 총배설강은 안 보여
물론 아직 생닭인 부분이 남아 있지만 차츰 털 나겠지

의사쌤이 하시는 말씀이
새장 위치만 바꿔도 스트레스 받아서 자해하고 피똥싸는 일이 흔하대
가구가 새로 들어오거나, 이사를 가도 그럴 수 있다고ㅠㅠ
저번에 가족들 왔을때도 하니보단 루니가 민감해했어서
미리 좋아하는 간식이랑 장난감 잔뜩 사놨었는데
이 정도로 심각하게 이럴 줄은 몰랐다 진짜ㅠㅠㅠㅠ
앵붕이들도 앵이들 스트레스 관리 잘해 진짜...
진짜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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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금은 많이 회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