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왕관이 한쌍이 있어. 얘네가 사이가 나쁘진 않은데 절대 짝짓기는 안한다. 그래서 10년 넘게 매번 암컷이 무정란만 낳는 중이야.

문제가 예전 같으면 알 낳아도 며칠 지나면 팔팔하게 뛰어댕겼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둘 다 알 한 번 품고나면 거의 한달을 넘게 앓아버려

특히 암컷 건강이 문제야. 수컷은 그냥 기운 빠져서 좀 힘들어하는 수준인데 암컷은 알만 품었다하면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날개도 쳐지고 해서 매번 병원까지 다녀오고하니까 애가 너무 힘들어하네..

몇년 전부터 포치랑 알통은 아예 빼버리고 발정 유발한다고 하는 것도 절대 안 주는데

그래도 늦봄 초여름만 되면 어떻게든 구석진데 찾아가서 알 낳고 둘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하루종일 알만 품는다.

알을 바로 빼면 계속 낳고, 2주정도 가만히 놔뒀다가 빼면 그 2주동안 애들 몸상태가 망가져서 힘들어하고 그러는데 최대한 알 안 낳게 하려면 어케 해야함?

올해 여름에도 암컷이 알낳고 심하게 앓아서 몇달을 병원 다니면서 고생했는데 아직도 날개 불편해하는 거 보면 내년에 알 낳으면 진짜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