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끄러운 선택이었고


다행스럽게도 너무 운이 좋았다


앵무새도 고양이가 밥 먹고 있으면 옆으로 날아와서 밥 뺏어 먹으려고 할 정도로 안 무서워하고


고양이도 얘가 옆에 있건 말건 신경도 안 쓰고 가끔은 새한테 눈인사 날릴 정도로 친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는데


진짜 그냥 운이 좋았다고 밖에 말을 못 하겠다


사람이 맹수를 키울 때 정말 친구 같은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잡아먹혀서 뉴스에 나오는 일도 있는데


그 도박을 본인이 아니라 새한테 건다는 게 ㄹㅇ 얼마나 이기적이냐


또 지금은 아무리 공격성이 없다고 해도 고양이가 나중에 치매에 걸리던가 해서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고


그냥 지금 고양이 물그릇에서 목욕하고 있는 앵무새 꼬락서니 보고 있으니 참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물론 그럴 분들 없겠지만 저 같은 무책임한 선택을 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넋두리 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