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가 죽었어.

아침에 이유식 주려고 봤는데 죽어있더라.
아침마다 작게 삑삑거리며 날 부르던 애가 조용하길래 자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포치 안에 누워있는 채로 떠났는데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애교도 많고 날 무척이나 따르던 아이였는데.
내가 자고있을때 떠나게했다는게 미치도록 미안해.
마지막 가는 길 함께해줬어야했는데.
잘 돌보겠다 다짐해놓고 정작 마지막 순간에 혼자 남겨둔게, 그게 너무 미안해.

왜 죽었는지도 잘 모르겠어.
어제 나한테 많이 앵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때 내가 알아챘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싶어.
어제 쓰다듬받으면서 계속 눈이 스르르 감기길래 졸린가보다 싶어서 쉬라고 평소보다 일찍 새장에 넣어줬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함께있을 걸 그랬어.
아직도 하늘이의 마지막 온기를 못있겠어.
내가 처음이라 그런걸까. 내가 아니라 다른사람이 돌봤으면 하늘이는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주변에도 물어보고 자료도 조사하면서 난 나름대로 많이 찾아보고 준비하고 돌봤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이한테는 많이 부족했나봐.

엄마가 잘 보내주자고 말씀하셔서 하늘이 묻어주고 보내주고 집에 왔는데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는 조용한 집이 미친듯이 괴로워.
귓가에 삑삑거리는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오는데 아무도 없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한텐 소중한 가족이었는데.
그냥 너무 허탈하고 아무것도 손에 안들어오네.
하늘이 덕분에 나 진짜 행복했어.
근데 난 하늘이를 행복하게 못해준것같아서 미안해.

지금 상태로는 아무것도 못할것같아서 아무나 그냥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글남겨.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