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이 분리불안이 너무 심해
처음 올 때부터 우리 초면인데 나한테 너무 집착하고 분리불안 심했어
지금이 많이 나아진 수준인데도 내가 눈에 안 보이면 가만히 멍청히 서서 아무것도 안하고 방문만 바라봄
나 들어오면 바로 나한테 날아오려고
내가 문 근처만 하면 바로 나한테 날아옴 못 나가게 하려고
내가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눈치보다가 새장들어가서 밥도 먹고 장난감도 갖고 놂
(외부 놀이터 따로 만들어줬는데 새장 밖에선 나한테만 붙어 있으려고 안감
내가 놀이터 옆에 엉덩이 땅에 붙이고 앉아 있어야 몇 분 좀 노는둥 마는둥 하고 다시 나한테 옴)
데려오고 1-2주쯤 됐을 때 본의 아니게 얘가 나 부른다고 꽥꽥대며 스크리밍 하는 거 3-4시간을 내버려뒀음
내가 병원을 가야 했었고 난 길어야 한 시간이지 몇십분이면 알아서 포기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ㅠ 쉬지도 않고 3-4시간 빽빽
대신에 그러고 나선 울어도 안 오는 걸 알았는지 내가 안 보여도 절대 울진 않음
단지 위에 쓴 것처럼 암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
밥먹거나 뭐 갖고 놀거나 해서 재빨리 나가면 또 멍청히 가만히 있다가 새장문에 나와서 나 올 때까지 대기타거나 그래
하다못해 앵무들 밀렛이면 환장하잖아
그래서 밀렛도 줘봤는데 두번째까지는 먹다가 어? 이러더니
세번째부터는 밀렛도 버리고 나한테 날아오더라..
이젠 밀렛줘도 경계부터하고 잘 먹지도 않아 나 나갈까봐
그렇다고 내가 얘를 혼자 오래 두지도 않거든?

나 진짜 하루에 화장실도 거의 못 가고 밥도 못해먹고 얘한테만 붙어있었어 최근 한 달 동안
사정이 있어서 일도 한 달 간 쉬는 중이고 원래 친구들이랑 약속도 거의 없어서 장보러 나가거나 병원가는 날 이런 거 빼면 진짜 계속 붙어있었음
근데 뭐 처음 온 날부터 내내 분리불안이야 나한테만 붙어있고

아직 3개월 애기라 빨리 비슷한 애기 데려와서 친구 만들어주려하는데 이걸로 분리불안 해결이 될지 모르겠어 ㅜ
애가 거울만 봐도 다른 샌 줄 알고 흥분해서 화내고 공격하고 난리고
유튜브로 왕관앵무 소리나 영상보여줘도 극대노하면서 난리야
그래서 실제 앵무 데려오면 얘가 둘째 너무 괴롭힐까봐 걱정이고 지금 왠지 합사도 안될 삘인데 ㅜ
분리불안 좀 덜하라고 둘째 데려오려는데 애가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고 빡쳐할까봐 지금 너무 걱정이다..
당연히 둘째도 저 난폭한 애한테 당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거 걱정이고
상애 보고 데려오는 게 맞는데 그럴 환경이 못돼서 일단 무작정 데려와보려는데
저런 성격이라 하루라도 어릴 때 빨리 데려오는 게 적응이 더 쉬울 거 같아서

긴 글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맙고
기적적으로 첫째랑 둘째랑 상애 잘 맞아서 잘 놀고 분리불안도 없어지고 닝겐은 한낱 알곡셔틀이나 되기를 기원해줘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