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 어깨나 팔에서 나랑 잘 놀다가 갑자기 지 혼자 화나서 쉭쉭거리고 온 방안을 날아서 옷장위로 감
가서 콧김 뿜뿜해놓고 내가 부르면 바로 내 손으로 날아옴
그래서 어깨 올려주면 또 빡쳐서 날아서 옷장으로 감
부르면 다시 또 손으로 잘 옴

뭐야 이거 왜 화내는 거야
걍 집안 날아다니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거 아냐
손으로 온 애 어깨로 올려주는 건 내가 안 올려줘도 어차피 바로 어깨로 감
어깨에 가만히두는데 혼자 화냄
놀아달란 것도 아닌 게 내가 고개돌려서 어깨에 있는 거 쳐다보기만 해도 부리로 막 위협하고 씩씩댐
손 갖다대면 또 손에도 씩씩대고 짜증냄
보통 아침이랑 낮에는 손도 잘 타는데 저녁에는 새장 넣을까봐 저러는 거 아는데
아니 그래서 내가 생각한 취침시간 되기 전까진 지가 하고 싶은대로 어깨에 두고 건들지도 않는데도 왜 온 집을 날아다니면서까지 빡친다고 시위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이거 도대체 뭔 뜻일까
가만히 놔둬도 화내고 긁긁해주려 해도 화내고 쳐다만 봐도 화내고 말걸어도 화내ㅜ 긁긁도 아침 점심에만 받고 저녁엔 싫어해
매일 진짜 하루도 안 빼놓고 매일 저녁 이래 ㅠㅠ
왜 이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