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7년도부터 코뉴어 두마리를 키웠음(커플아님)
4년전에 한마리를 내 실수로 잃음

너무 큰 죄책감에 일상생활이 안되서 1년동안 퇴사하고 펫로스로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아직도 약먹음) 백수로 폐인처럼 살았었음

아직까지도 일상생활 하다 한번씩 갑자기 그 아이가 생각나면 장소가 어디던지 간에 눈물이 줄줄남

그래서 지금 보살피는 애를 끝까지 책임지고 나면 다시는 동물을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음

근데 내가 직종을 바꿔서 재취직을 하고 나니
직종 특성상 야근을 하는 날이 너무 많음.

한달은 정상적으로 주5 9시간 근무했다가
다음달은 한달~길게는 2달 내내 주 12~15시간씩 근무하는 수준.

내가 회사에 가 있는 동안 뭐하나 싶어서 cctv를 사서 새장안에 달아놨음.
애가 원래 엄청 활발하고 첨보는 사람하고도 들이대면서 놀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거 엄청 좋아하는 애임.

그런데 ....평상시엔 계속 풀어놓고 지내지만
내가 없는 시간은 위험할까봐 새장에 가둬두고 나오는데
충격적이게도 새장안에서 그냥 눈만 꿈뻑거리면서 가만히 서 있는거임..
몇시간을 내내...
야근을 하면 12시간이고 15시간이고 내내...

머리가 띵한거.
나는 직장도 있고 친구도 있는데
얘는 오직 혼자서 새장속에서만 나만을 기다리며 하루의 절반을 보냄.

다시는 이별의 고통을 겪기 싫단 나의 이기적인 이유로
사회적 동물인 앵무새를 앞으로도 평생 혼자 외롭게 냅두는게 맞을까?
지금이라도 친구를 들여줘야할까? 라는 고민이 듬.

나는 지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고 자가는 없지만 전세와 자차는 있음.
아프거나 건강하거나 평생 책임지고 케어해줄 재력이 됌.

결혼을 하거나 이사를 하던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해외를 가게되서 데려가기 위한 비용이 수천만원이 들어도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무조건 데려갈거임.
우리새가 먼저임 나는.

그런데 이렇게 우리새가 먼저라고 말하는데
평일은 하루의 절반을 혼자서만 지내게 하는게 옳은 일일까?
지금이라도 친구를 하나 더 만들어주는게 새를 위한 일일까?

같이 있는 아이는 원래 다른 새들하고도 잘 지냈는데
지금은 다른 앵무 만나게 해주면 다른 새들을 굉장히 경계하고 위협하고 털골라주려고 가까이가면 공격까지 하려는 성격이 됌...
사회성이 떨어진듯.
이것도 내 탓인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아침부터 주절주절 긴 글 써서 미안한데
아무튼 새로운 아이를 들이는 것에 대해서
이러한 상황에서 너희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냐?


3줄요약

1. 원래 사이좋던 두 마리였는데 한 마리 잃어서 너무 슬펐음 그 후로 더 들일생각 안함
2 . 근데 남은 한마리가 앞으로 나 없는 평일 하루 절반동안 멍때리면서 살아야하는게 미안함
3. 새로운 아이 들일지 말지 고민됌(1년째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