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너무 못해줬음.


밥도 제대로 안주고.



두 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5년 전 크리스마스때 갔다



티격태격 하지만 나름 잘 지냈던거 같음



나이 차이는 3살 정도였는데



지금 있는 애는 거의 1살때부터 같이 있었으니까



사실상 태어났을 때 부터 같이 자라온거지



암튼 한 마리 죽고 거의 5년을 혼자 살아 온 녀석임



처음에는 외롭지않을까 더 잘챙겨줘야겠다 했는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또 원래대로 바뀌더라


너무 어렸을 때 입양을 한 것 같음


그때는 뭘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랐고


그냥 손 깨무는게 무서워서 계속 바라만 보다 보니


그게 방치가 되버린 것 같다


사실 몇년 전만 해도 아무런 감정이 안들었는데


점점 미안한 감정이 커지더라


‘이렇게 못해줬는데 왜 아직까지 살아있나..’ 이 생각도 들고


나이 들면 들수록 점점 아픈곳도 생길텐데


가뜩이나 못해줬는데 꼴에 아픈 건 보기 싫고


특수동물병원은 비용도 꽤 나가잖아


파양도 알아봤는데 10년 산 늙탱이라 받아주는 곳도 없다네



앞으로가 걱정이다 볼때마다 막막하고 슬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차라리 그때가 아니라 지금 만났더라면



며칠 전에 물려봤는데 하나도 안아프더라



내가 나이가 들면서 안 아픈건지



얘가 늙어서 힘이 약해진건지



힘들다 이제



글 읽다가 괜히 같은 종 모란앵무 보니까 슬프더라



어디다가 말할 곳도 없어서 여기다가 써 봤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