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2년전 초딩시절
난생 처음으로 동물을 키우게됐는데 그게 사자나미라는 앵무새였음
색깔은 파란색이었고 성별은 수컷
어디 샵에서 데려왔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된애였음
그래서 첨엔 이유식 먹이다가 좀크면 모이시작하라고 함

쨋든 매일 이유식 먹여주고 그랬는데
애가 이유식을 되게좋아해서 이유식만드는소리나면 바로 짹짹거리면서 반응했음
먹는것도 입에 다묻히면서 개걸스럽게 먹었음

그래서 샵에서 받은 이유식 다먹고 이제 모이로 바꿨는데
왠일인지 모이가 줄어들질않음.
첨엔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겠거니 하고 좀더 냅뒀는데
결국 얼마안가 굶어 죽었다.

내가 보는앞에서 눈 스르륵감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난 첨엔 그냥 자는건줄 알고 옆에서 장난쳤는데 아무리 건들여봐도 애가 안깨어났다.
그때 내 나이에 너무 충격이었음
결국 집앞에 작은 흙언덕에 아빠랑 묻어주고 왔는데 흙에 걔 시체가 덮이는모습은 지금까지도 기억에서 사라지지가 않는다

늦기전에 이유식을 더 받아왔어야했는데
그땐 앵무새를 진짜 처음키우는거여서 몰랐다고함. 씨발
12년지난 지금와서 후회해봤자 의미없긴 한데
펫샵 그 씨발새끼들은 왜 그지랄을 했는지 모르겠다
지들 이유식준만큼만 먹이라매 근데 왜 애가 죽냐고 씨발 그따구 지식으로 펫샵을 어케열어
개씨발련들... ㅋㅋㅋ 지금 이래봤자 뭔소용이냐

물론 그이후로 사랑앵무 두마리 새로사서 대가족만들고 거의 10년간 키우고 보내고
지금은 코뉴어 한마리 키우고있어서 딱히 외로움은 없다
근데 이일은 가끔씩 떠오를때마다 가슴이 존나 시림 시발...
작게 짹짹거리면서 이유식먹는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리는데
시발 미안하다 꼭 환생했길 빈다
잠안와서 그냥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