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모이통을 새장 안에 뒀어
얘가 하도 새장을 안 들어가려하고 극혐해서 배고프면 새장에 들어가서 밥 먹겠지 싶어서
그랬더니 밥을 진짜 죽지 않을만큼만 먹어
거의 안 먹고 돌아다니다가 너무 배고프면 꽥꽥 울어서 내가 새장 안에 넣어줘야 함
그러면 허겁지겁 최대한 빨리 먹고 허겁지겁 뛰쳐나옴

아니 뭐 그래도 여기까진 좋다 이거야
근데 왜 얘 새장을 혼자 들어가지 않지???
자꾸 밥먹고 싶을 때 날 불러서 내가 모이통 앞까지 대령해주길 원해
에너지 절약 때문도 아냐
내가 얘가 밥달라는 신호인걸 못 알아듣고 딴 소리하거나 놀아주려 하면 온 방을 서너바퀴 돌고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지가 새장 위에 앉기까지 함!!!!!!
그랬음 걍 알아서 들어가면 될 걸 거기서 나한테까지 다시 날아 와
그래서 내가 결국 손에 올린 채로 걸어서 새장까지 다시 가서 새장 안으로 넣어 줘야 돼
이게 맞는 거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앵무새가 지금 날 훈련시키는 건가??
이러는 심리를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