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가 죽었어 

일때문에 지인집에 맡겨놓은 상태였고 앵무방을 따로 내줬어

요즘 날이 더워서 밀폐된곳에 있으면 앵이들도 위험할것 같아 창문을 살짝 열어둔채 풀어뒀대 

근데 얘네가 방충망을 뜯고 나간거야 
소형종에 부리힘이 세지 않아서 그렇게 크게 구멍을 뚫을줄은 나도 지인도 몰랐어 집에서는 방충망 건드리지도 않았고

지인이 출근하고 와보니 집이 너무 조용하더래 그래서 방에 갔더니 앵무가없대

우리 앵무들은 익숙한 사람 목소리에는 대답하거든? 대답하길래 한마리는 찾아왔대

근데 한마리는 도저히 대답을 안했대 그래도 짝 목소리가 나면 돌아오니까 잡은애를 새장에 넣고 창문을 활짝 열어뒀대

창문연지 5분쯤 지나서 방이 너무 시끄럽더래 그래서 들어가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새장문을 열려하고 있어서 쫒아냈대

 그후 동네에 수소문하는데 옆집에서 봤대 너무 특이한 털색이라 기억한대

마당앞에 죽어있어서 남편이 묻어줬대

동네가 야생 동물도 많은 산속이라 반나절만에 죽은거야 

앵카에 맡겼다면 죽지않았을까 애초에 내가 이 일을 하지말껄 너무 후회되 내 선택으로 얼마든지 바꿀수 있는 일이었는데

아까 전화해서 얘길 들었는데 너무 믿기질않아 현실같지가 않아
다시금 전화해서 확인받으면 현실감이 들것같은데 도저히 전화를 못하겠어

그와중에 나와 제일오래 함께한 애가 죽었다는 생각하며 생명을 저울질하는 나자신이 너무 역겨워

사고로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줄은 몰랐어 막연히 10년좀 더살겠지 생각했는데 아직 너무 어린데 2살밖에 안됐는데

야생 동물한테 물려갔으면 시체가 없었거나 일부분만 남았을텐데 어째서 온전히 발견된걸까 
고양이가 갖고논걸까 아님 공격당한채 도망치다 상처로 죽은걸까 도망치고있을때 발견해서 병원을 갔으면 살았을까?

그냥 모르겠어 입맛도없고 남은 한마리와 어떻게 살아갈지 갈피도 안잡히고 너무 막막해

두마리서 항상 붙어다녔는데 그루밍도 잘 못해서 짝이 해주던 애인데 짝이 죽어버렸어

모르겠다 이게뭐지 시체라도 보고싶은데 훼손도 심하고 이미 묻어버렸대 아 모르겠다 진짜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