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새벽이라 문득 든 생각임

나는 초등학생때 처음 앵무새를 키웠는데 3일만에 허무하게 보낸 적이 있어
그 시절에는 조류원같은곳에서 데려오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처음 데리고 올때부터 설사하던 애가 괜찮은거라고 조류원 사장님이 그랬거든
근데 3일째 되던날 저녁 잘 있던 애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고, 근처 동물병원에 전화돌리던 몇십분사이 떠나버렸어

성인이 되고 지금은 4년째 앵무새를 키우고 있어
종종 생각이 들더라
그때 그렇게 슬퍼하고 나는 무슨 용기로 앵무새를 또 기르고 있는걸까
결국 이 애들은 어떻게든 나보다 먼저 갈텐데 난 왜 얘넬 용감하게 데려온거지? 하고

왜 나는 슬픔을 겪어보고, 다시 더 큰 슬픔이 올걸 알면서도 바보같은 선택을 다시하고 그렇다고 미련하데 끝을 보기전에 떠나보낼 생각을 못하는걸까
그 슬픔을 그때 이겨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