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매트 광앵 나리가 침대인 해초매트를 너무 갉아서 새로 침대를 만들며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하였다.
리모델링 중에도 나리는 돌아가신 침대를 갉아서 부관참시 하였다.
침대를 제작하는 중에도 나리가 계속 한 입 하러 와 방해로 인해 매우 힘들었다.
다 만들고 걸어두니 곧바로 위에 들러붙어 새 침대를 조지는 나리를 보며 저 침대는 며칠을 버틸까 입이 써졌다.

평상 침대가 있으니 하나만 할까 하다가 망가진 침대 사체 중 멀쩡한 부분들을 기워 하나를 더 만들었다. 뜯뜯용으로... 새 침대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두 번째 침대를 걸자 나리는 바로 뉴 뉴 침대를 조지셨다.

공사하는 사이 나리는 사방의 해초매트에 눈이 돌아 방해했는데 은하는 역시 마이웨이를 걸었다. 온 집안을 날아다니며 노래하고 뜯고 난리도 아니었다. 은하의 몸무게가 늘지 않는 건 입 짧음과 저 미친 에너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공사를 마치고 넣어두니 아직 낯설어서인지 유일하게 구조를 바꾸지 않은 평상 침대에 나란히 있다. 그 정도로 가까이에서 싸우지 않는 건 드물어서 귀여웠다.

두 시간에 걸친 제작과 청소와 배치로 힘들어진 집사는 밥을 넣고 멍하니 있다가 무언가 이상해서 새장을 보러 갔다. 나리가 벌써 뉴 침대의 연결부분을 조져서 침대가 축 늘어져 있었다.
흑흑거리며 새장을 열고 수선하는데 툭툭 소리가 들렸다. 새장만 열면 튀어나가는 은하가 앵무용품 코너로 가서 케이블 타이를 하나씩 물어 바닥으로 던지고 있었다. 집사는 울면서 오늘 만든 침대를 수선하고 케이블 타이를 주워야 했다.

그래놓고 이놈 앵무들은 낮잠 시간에 자기들이 안 자고 30분 넘게 울어서 새장 리모델링 한 건데 낮잠을 못 잤다고 짜증을 냈다.
집사는 울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달래주고 간식을 세팅하고 히터를 세팅하고 새 물을 떠주고 앵무를 일찍 재웠다. 앵무가 조용해진 후 집사는 오늘의 첫 끼를 대충 배달해 먹으며 집안일보다 앵무집안일을 인간밥보다 앵무밥을 더 챙기게 된 인생이 묘하다고 생각하였고, 피로로 일찍 누워 새벽감성 글을 밤에 휘갈겼다...






마무리는 내가 얼마 전 받은 자석
왠지 이 상황에 어울린단 생각이 든다...
그날 글귀에 뼈를 맞아 골절됐단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