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앵집사들
10월에 둘째 루니 떠나보내고 셋째 입양해서 소개해주려고 왔어
루니 가고 너무 힘들어서 셋째 입양은 나중에 하려고 했는데
첫째 하니가 혼자 지낸지 3개월쯤 되니까 외로워하는게 보이더라
내가 아무리 잘해주고 놀아주고 좋아하는 먹이 잔뜩 줘도
앵무남편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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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입양한 셋째아이 이름은 코니고 그린칙코뉴어야
생후 두달반 됐다고 했을 때 데려왔는데 실상은 더 어린거 같아
하니루니 두달반 됐을때랑 비교해보면 애기짓도 심하고
발로 간식 잡고 먹는 법도 몰라서 이유식 받아먹듯 먹으려고 하더라ㅎ
입양한 지 2주 된 지금도 애기짓 하고 있고 발도 거의 못 써
높은 덴 무섭다고 못 올라가고 내 뒤꽁무니만 쫄래쫄래 따라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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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 뒤나 턱 아래, 겨드랑이같은 곳에 낑겨있는 거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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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한시도 가만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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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려서 다행이지
좀더 크면 집 세간살이고 내 물건이고 아주 박살낼듯ㅋㅋㅋ
에너지가 엄청나고 씅질머리도 대박이야
앵이들 잠자는 밤시간에 내가 냉장고에서 물만 꺼내 마셔도
짜증을 있는대로 내고 루니 닮아서 싸가지가..ㅋ
아무튼 몸무게가 59g밖에 안 된다는 거 외에는
별 걱정거리없이 잘 적응하고 있어
펠렛 적응도 시작했는데 입 대긴 하는데 썩 잘 먹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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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하니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데
첫째니까 이뻐 죽겠는 마음에 오냐오냐 키웠더니 입질이 심해서
얼마전부터 각잡고 교정 시작했는데 많이 나아졌어ㅋㅋㅋㅋ
이쁘다고 오냐오냐 해줬던 거 내가 잘못 키웠던 거 같아
근데 짤을 봐 저렇게 이쁜데 어떻게 오냐오냐를 안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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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랑도 잘 지내긴 하는데 음
하니가 루니 처음 봤을때는 보자마자 좋아죽으려고 하고
맨날 꼭 붙어서 떨어져있는 꼴을 잘 못 봤는데
코니한텐 그 정도는 아니더라ㅋㅋㅋㅋㅋ
상애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약간 동거인 느낌으로 살고 있어ㅎㅎ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외로움, 불안감이 가신 거 같아
루니도 코니도 없을 땐 조금만 혼자 둬도 세상 떠나가라 울어댔는데
지금은 새장에 서너시간 둬도 조용해(코니랑 같은 공간, 다른 새장)
역시 앵무한텐 앵무친구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네


아무튼 루니 없는 빈자리 여전히 크지만 다시 앵이들이랑 잘 살아보려고.
루니 갑작스럽게 앵무별로 떠나보내고 나서
나도 기존의 양육 방식이 많이 바뀌었어

앵집사 3, 4년차 되었다고 이제 어느정도 알겠고 익숙해졌다고
뭣도 모르고 자만하고 방심했던 거 뼈저리게 후회했고, 반성했어
진짜 공부하고 몸으로 부딪히면서 알아가야할 게 한바가지이고

예전엔 앵이들이 그렇게 먹고 싶어하는데도 안 줬던
사람 음식도(오렌지쥬스나 모닝빵같은 거) 이젠 종종 주고 있어
하루이틀만에 갑자기 앵이 떠나보내고 나니까
그렇게 먹고싶어했던 거 안 줬던 게 제일 큰 후회로 남더라..
그래서 아가들 언제 갑자기 가더라도 후회없게
좋아하는 거 많이 먹이려고. 물론 적당히 조절해서ㅎㅎㅎ
코니가 펠렛 죽어도 싫다고 하면 그렇게 억지로 안 먹이고
알곡 먹이면서 과일야채랑 영양제 소량으로 보충해줄 생각
우리이모가 키우는 앵이 펠렛 안주고 알곡 위주에
삼겹살도 주고 밥도 주는데 가슴 근육 빵빵하고 진짜 건강해ㅋㅋㅋ


뭐라고 끝마쳐야 될지 모르겠네
별 잡소리 읽어줘서 ㄱㅅㄱㅅ
날씨 너무 추운데 세상 모든 앵이들, 집사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