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동안 자해조 키우면서 병원 여러곳 가보고 차도 사서 여기저기 데려다니기도 해보고 식단 조절에 지내는 공간 확장까지 안해본게 없는것 같아

나와 함께 지내는 공간에서 이 아이도 나름대로 자기 스트레스를 풀려고 그러나보다 싶은 생각을 하면서 계속 견뎌왔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태에 요즘 내가 점점 의지가 무너지니까 아이를 보낼까 하는 생각도 자주들고... 내가 점점 마음도 정신도 나약해지는 것 같아...

근데 막상 보내려고 혼자 상상해보면 내가 이 애를 너무 사랑하고있는거야...


털 뽑는것만 빼면 지금도 너무 예쁘고 너무 사랑스러워... 내 옆에 없으면 죽을 거 같고... 마음이 너무 무너지고 괴롭더라고...

거기다 힘들어하는 날 견뎌주고 있는 암컷 아이한테도 너무너무 미안하고... 저 아이는 무슨 죄인가 싶고...

아이가 옆에 있어도 뽑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죽겠고 내 곁에 없다고 생각해도 죽겠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이제 뭘 더 시도해봐야 할 지 떠오르는것도 없고... 아이를 위해 더 뭔가를 시도해볼 수 없다는 사실이 이제 벼랑 끝까지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이를 위한 거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그냥 계속 이악물고 끝까지 품고 나가는게 맞을까... 어쩌면 더 넓고 좋은 집으로 가면 나아지진 않을까...

뭐가 이 아이에게 더 좋은건지 모르겠어... 입질이 심한 시기에도 끝까지 참고 견뎌서 이젠 내가 만져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아이인데... 이번엔 정말 너무 힘들다...


사실 진짜 어디에도 보내고싶지 않아... 내새끼인데..... 충고든 욕이든 좋으니까 나약해진 나한테 잔소리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