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어느날 문득 그냥 당근에 앵무새를 검색해보고 싶었다
불과 몇시간 전 올라온 동네생활글에 누군가 작은 앵무새를 주웠다는 글이 있었다
홀린듯이 클릭했다
골프장으로 날아들어온 파랑새 한마리
경비원이 내쫒으려는걸 구조자 님이 주워 박스에 넣어두었다고 했다.
처음부터 임보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먹이만 가져다 주려했다
그런데 구조자님은 새를 많이 무서워한다고 하셨고
제발 데려가 달라고 했다
일단 오케이 했다
문제는 동거인의 허락이었다
동거인은 한마리 더는 절대 안된다고했다
어쩔 수 없이 같은 지역에 사는 아는 언니집에 일주일을 맡겼다.
일주일 후에는 역시 같은 지역의 앵무새 위탁 봐주시는 분에게 신세를 졌다.
원래 소정의 위탁 비용이 있었지만
내 사정을 들으시곤 무료로 받아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그래도 그냥 넘어가는건 아닌것 같아 치킨과 커피 키프티콘을 드렸다)
결국 나는 같이 살던 집을 나와 앵이 둘과 살 자취방을 구했다
이제 세식구 같이 지낸지 한달이 되어간다
여기저기 내가 아는 앵무새커뮤니티에는 다 글을 올렸지만 감감무소식..
발견된 곳 인근에 전단지도 뿌렸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엾은 둘째다
첫째랑은 종도 다르고 덩치도 차이가 많이 나서
밖에 오래 같이 풀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따듯한 곳에서
맛있는거 먹이며
편안히 살수있게 해주려한다
살아남아주어서 고마워 둘째야
조은일했네 너가 잘돌봐줘서그런지 둘째 때깔넘조타 - dc App
둘째 너무 예쁘다.. 많은 일들이 있었네. 쉽지 않은 선택의 연속이었을텐데 대단하다.. 앞으로 둘째랑 행복한 이야기 많이많이 만들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