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까지 나랑 신나게 놀고 집안 전체 2바퀴씩 날아다닐만큼 건강했는데 어떨게 이럴 수가 있냐?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퇴근해서 장례식장 찾고 이미 딱딱하게 굳은 애 품에 껴안고 아가 조금만 기다리지 아가.. 하고 한번 무너져서 울고
근처 장례식장 급히 찾아가서 화장하는데
와.. ㅎㅎㅎ 금액정하는데 앞에 애기 액자 있으니까 억장이 무너지더라 애기 시체는 이미 닦고있고 애기 액자는 눈 앞에 보이고

생화 장식까지 해서 보내라고 햄스터 생화 장식 장례 사진 보여주면서 "보내면서 다들 좋아하세요" 이러는데 애당초 꽃때문에 아기는 보이지도 않더라 ㅎ
어떻게 내새끼 보내는 마음이 좋을 수가 있지? 좋은게 뭐가있지? 지금 주변을 예쁘게꾸미는게 뭐가 중하지? 애는 이미 죽었고 내새끼는 꽃도 멋진 나무도 아무것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런 생각밖에 안들더라

화장만 해서 있던 자리에 두고 늘 기억하려고 간건데 솔직히 장례사진 보내는데 맨날 놀기 바쁘고 영상 찍기 바빠서 사진 이쁘게 찍은게 없더라고

그래서 그냥 최소한으로 해서 장례 치뤄달라고 했어.

가서 편지써주고 애기 이야기 하면서 우는데 사진도 찍으시래

내새끼 죽어서 장례 치르는 사진을 내가 왜 찍어야하냐..?
내가 왜 내새끼 시체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암튼 친구들은 아기들 보내기 전에 한 번쯤 먼저 생각하고 계획 세워놔.. ㅎ
옆에서 항상 들리던 방울소리 까꿍 노랫소리 안들리니까.. 발소리 안들리니까 미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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