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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말도 잘 알아 듣고, 밥도 예쁘게 먹고, 오후 8시 반만 되면 스스로 새장 들어가서 잘 준비함.

자기 자는 자리 가서 털 고르고 불 꺼줄 때까지 기다림.

아침에도 나랑 가장 가까운 횃대에서 나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음.

부스럭 움직이면 께께..? 하고 소심한 울음 발사.

간식 먹고싶으면 간식통 앞에 가서 부리로 살살 긁으면서 나 쳐다봄.

예전엔 간식통 꺼내려고 손 뻗으면 가차없이 물었는데, 지금은 가져갈게~ 하고 쓱 뻗어도 안 놀래고 입맛만 다심.

지금은 물어도 좀 덜 문다 해야되나.

강도를 약하게 물어서 손가락에 부리 자국만 쬠 나고 멀쩡함.
그 다음이 얄짤없긴 한데 이게 어디여.

어디 아픈가.

걱정 된다.

독기는 여전한데, 뭔가.. 뭔가 애가 순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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