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죽고싶다


다른 압사 낙조 글 볼 때마다 나는 잠버릇 없으니까 괜찮겠지 지금까지 몇달동안 한 번도 그런 일 없었으니 괜찮겠지 이딴 생각으로 넘겼는데 멍청하게..


오늘 일어나서 이불 걷고 진짜 꿈이길 바랐어


잡아올리니까 애가 눈 꺼진 채 축 늘어지는데 진짜 일말의 희망도 사라지더라


근데 방금 보니까 심폐소생술도 있던데 내가 했으면 좀 달랐을까

경직도 없었고 차갑지도 않았는데

내가 평소에 앵무새 심폐소생술같은 거라도 알아서 했으면 정말로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다시 죽더라도 잠깐 정신 차리고 용서 빌 시간은 벌었을지도 모르는데

정말로 몸이 굳지도 않았고 따뜻했었단 말야..

근데 그냥 축 늘어져있다고 눈이 꺼져있다고 그냥 죽었다고 생각했어 내가

호흡 확인도 못 했는데 그냥 아무리 흔들고 발에 손가락 대봐도 반응이 없으니까 그냥 죽었다고 내가..

그때 뭐라도 했으면 달랐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뭐라도 했었다면 평소에 앵무새 위급상황 메뉴얼 이런거라도 알았으면

침대 낙조 사고가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기지만 않었어도..


내가 죽게 만들었는데 심지어 그 살 수 있을지도 몰랐던 마지막 기회도 내가 버린 거지


꿈이었으면 좋겠어 정말로


엄마가 나 깨우려고 이불 걷고 애 죽은 거 보자마자 막 나 때렸는데 진짜 너무 비현살적이라서 꿈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 나 진짜 죽고 싶다


눈도 안 떴을 때 데려와서 이유식 먹이면서 6년 넘게 키웠는데..


첫째 선코랑 둘째 옐로우사이드코뉴어

작년 겨울부터 날이 추워서 밤마다 애들 이블 속에 두고 같이 잤ㄴ,ㄴ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침대 낙조 사고를 몰랐던 것도 아니고

오늘도 눈 떴는데 썬코는 평소처럼 머리맡에서 꽥꽥대고..

선코는 아침에 지가 일어나면 이불 밖으로 나오는대 둘째는 원래 이불 속에 쳐박혀있는 거 좋아했거든

그래서 그냥 이불 걷었는데 애가 죽어있었어


어떡해 썬코는?

계속 같이 살던 앤데..


나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

다 후회된다 진짜 나는 아니겠지 하는 개 멍청한 생각으로..

낙조 사례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아직도 그 들어올렸을 때 몸에 힘 없이 축 늘어져있던 게 막 털이 부드러운데 뭔가 인형 털 만지는 듯한 미묘한 느낌이 발바닥에 손 댔을 때 전혀 잡지 않던 게 고개 떨어져서 받쳐줬는데 다시 힘없이 떨어지던 그게 기억나 눈이 한 87% 정도 감은 채였는데 애 눈이 뭔가 들어가읶는 느낌이었어 사후경직 왔을 때 그 뻣뻣한 그거 아니고 아직 차갑지 않았고 그냥 힘없이 늘어져있을 뿐이었ㄴ,ㄴ데


내가 그 때 므ㅓ라도 했으면.. 그때 정신만 잃은 거고 살아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첫째는 어떡하지 자기 1살 때부터 6년을 같이 살았는데

아 나 진짜 미친 것 같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멍청하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