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9월 17일 오후 5시 26분 경 

내가 8-9월에 집안과 바깥에서 안좋은일이 연달아 일어나서
우울증도 오고 판단력이 많이 흐려진 상태야 

이 상태에서 김초록씨 일하느라 산책을 못데리고 나갔으니깐
“집앞이라도 잠깐만 코에 바람 좀 넣어줘야겠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리드줄 안걸고 그냥 나갔어

옆집 이웃분이랑 나가서 얘기하다가 김초록씨가 내 손에서
벗어나 어깨위로 올라갔는데 순간 ㅈ됐다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지옥이 시작됐어 

김초록씨는 순식간에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날아 갔고 
캡처는 내가 김초록씨 잃어버리고 
돌아다니다가 캡처해놓은거야


저 방향은 산쪽과 가까운 곳이고 나무가 많아서
김초록씨가 은신하기에 효과적인 곳이야
여기서 김초록씨는 우회전하면서 날아갔는데 
우회전하면 길이 없어;;

그래서 돌아가거나 어떻게든 점프해야돼 
근데 나는 이때 슬리퍼를 신어서 점프할수가 없었어

그래서 빠르게 우회해서 돌아가 화살표있는곳으로 가니
이미 김초록씨는 사라졌어..

그때부터 식은땀 줄줄 나고 망했다 싶더라고 
잃어버린 장소에서 30분 동안 이름 불러도 안나타나길래 
정신을 가다듬고 일단 집에 들어갔어

이동장, 물티슈, 아주 밝은 작업용 랜턴 두 개, 
마실 물, 펠렛, 견과류,
손수건, 수건을 챙겨서 바로 뛰쳐 나왔어

이날 도와주신 분들 좀 있었는데 

인스타에 ㅇㄹ님이 남양주 소식 올리는 분한테 
김초록씨 이야기 대신 부탁해서 실종글 올려주셨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구ㅅㅎㄷ님한테 디엠보내서 제가 잘못해서
아이 놓쳤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어 
일단 멀리 못갔을거니깐 주변에서 이름부르면서 찾고 
뉴기니아 앵무새 소리 크게 틀어주래 

그래서 그렇게 하면서 이때부터 마을을 돌기 시작했어
근데 우리집 뒤가 산이라 나무에도 달라 붙어있겠다 싶어서
나무에 고래고래 소리질렀고 그래도 안나오더라

이때부터 앵갤, 앵ㅅㅁ,앵ㅇ, 내가족들, 인스타, 
포인핸드에 연락해서 실종게시글 올리고 
도움 요청하고 계속 뛰어다녔어

앵갤에서도 내가 맨날 리드줄 꼭해라 안하면 
큰일난다 말하던 나였는데
내가 내로남불 병신 그 자체가 될줄이야 몰랐어;;


죄송합니다 갤러햄들

결국 그렇게 잃어버렸고 


김초록씨는 머나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말았어.... 시발 ㅠㅠ
그러고 자책하면서 집에 돌아오고 홀로 남겨진 김젤리씨를
쳐다보면서 좀 울었다 너무 미안해서 


아침에만 해도 둘이 간만에 사이좋게 앉아있었는데 
내가 남친 버린거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으니..

그러고 새장 치우고 김젤리씨 놀아주고 누웠어
밤 열시에 누웠는데 심장 벌컹벌컹 뛰고 
계속 김초록씨 생각나고
자책 계속하고 이 시발 병신새끼만 
외치다가 새벽 두시에 잠들었어

잘때까지 지구ㅅㅎㄷ님이 위로해주고 방법 알아봐주고 
많이 도와줬다 ㅠㅠ 좋은분이더라 
스토리에도 전단지 게시해주고

이날 하루 종료

둘째 날  9월 18일 새벽 3시 반 기상 

두시간자고 새벽 세시반에 일어났어 엄청 피곤한데 
해뜨기전까지 김초록씨 데려올 채비를 해야겠다 싶었어

그래서 이동장 어제 챙긴 준비물에 
+) 안전화, 작업용 바지랑 팔토시, 에프킬라미니, 장갑, 
x밴드 안전고리조끼, 간식을 챙겼어

왜 챙겻냐면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타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챙겼어

그날 일출은 6:15분이었어 그래도 새들은 조금만 밝아져도
울기 때문에(집 근처에 수탉살아서 살아있는 치킨이 맨날 
일출시간을 알려줌) 어제 잃어버린 
장소 랜턴 비춰가며 찾기 위해 
5시 반부터 돌아다녔어 

물론 다들 자는시간이라 작게 부르면서 
랜턴비추면 놀래서 새들
날아가니깐 그렇게만 했어

결론은 없더라 시발 ㅠㅠ

그래서 집 뒤에 뒷산 올라갔어 우리집 근처는 
상하좌우 전부 다 산이야 
내가 산의 자연환경좋을것 같아서 여기로 이사 온건데 
이게 나름 헬이더라

산에 안가본지 조금 됐는데 멧돼지도 
사는 산이라 조심해야했어
산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인데 
산책로+전쟁시 군사작전지역이라 
군용물품도 좀 있고 진지가 많이 파져있어 

그래서 대강 어떻게든 건너가면서 다니며 
두시간동안 초록아 
소리지르며 산을 통과했어 사람 안다니는 길도 가고


ㄹㅇ 길 없음... 나름 길 닦으면서 갔다

이 지도에서 녹색 부분이 전부 산이고 
실선이 연결된 선들이 
내가 산을 따라 내려간 곳이야
한 2km 헤맸네 왠지 이 경로로 
김초록씨가 길 헤매며 벌벌 떨고 있을것 같더라
중간중간에 나무 타서 높은데서 초록아 불렀는데 없어ㅠ
그리고 황조롱이랑 까마귀 날아오는거 보고 
흑흑거리며 바로 내려감 김초록씨 
잡아먹힐까봐 무서워서


이때가 오전 8시였는데 기운도 빠지고 발도 조금 다치고
집가서 좀 쉬었다가 다시 찾자 하면서 집가서
전단지 좀 뽑았어

전단지는 포인핸드에서 준거랑 단톡방에서 도움주신
분들이 만들어준 디자인으로 서른 세장 뽑고 
들고나가서 마을 열바퀴 돌면서 어르신들 만날때마다
설명해 드리고 전단지 나눠드리고 
뺑글 뺑글 돌았다 

이때가 열두시 됐고 
점심 먹고 집에 왔어
전단지 4천장 주문하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물한잔만 마셨는데
기절했드라 속상해서 그런지

그러고 오후 세시에 깨서 전단지 업체로부터 인쇄
완료됐다고 가지러 오라고 해서 
김초록씨 한번만 더 찾으러 밖에나가서 두시간 더 찾고
집와서 저녁 먹으니깐 오후 6시 됐어

이때 되니깐 이제야 김젤리씨를 8시에
잠깐 놀아준거말고 안꺼냈단 사실에 놀래서
바로 꺼내서 한시간 정도 놀아주고 밥줬어

그러고 인쇄업체 가서 김초록씨 전단지수령해왔다

무게만 22kg..

저거 들고 싣고 오는데 
김초록씨 함부로 대한 벌받나보다 
생각들더라 애는 지금 추운데 
얼마나 떨고 있을까 하면서 걱정되고

전단지는 이렇게 생겼었어


이 전단지를 제작해주는 단체를 홍매네 집사가
알려줘서 그 단체분들 덕분에 제작하고 전단지만 사왔어


이건 당근용 
(당근엔 직접적인 연락처가 기재되면 계정 정지 당한대)

내일은 일을 나가야해서 마음 착잡한데 
일은 해야하니깐 더 괴롭더라 

이날 너무 괴로워서 그런지 몸이 
너무 뜨겁고 혈압도 188 나왔는데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어


셋째날 9월 19일 꿈을 꿨어

잃어버린 날이 꿈에 나오면서 김초록씨가 
다시 내 어깨위에서 날아가는데 
나한테 그러더라 “내일 보자”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
그래도 일은 나가야하니깐 
밀려있던 일 하러 돌아다니면서 
멘탈 다 깨져가지고 
나 도와주는 단톡방에

앵무새는 열흘안에 못찾으면 마지노선이라고
뉴기니아는 보통 3-4일안에 4-7km 날아간다는데
김초록씨도 열흘안에 못찾으면 
수색하는거 포기해야겠어요

라고 말했더니 
다들 위로해주면서 격려하고
절대 희망의끈 놓지 말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10개월만에 살아돌아온 회앵 샬롬이
56일만에 살아돌아온 코녀 앵두 (대전까지 감....)

이런 케이스도 있으니깐 내가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고
초록이는 날 포기 안했다고 하는데 

이 워딩에 마음아프더라
그래서 최소한 한달은 기다리자 이러고 마음 먹고
일 빨리 끝내고 집가서 전봇대에 
전단지 다 붙이자 생각 하고있었어


그런데 모르는번호로 연락이 오는거야

“혹시 앵무새 키워요?”
“되게 큰 앵무새인데 무서워죽겠어요”
“쓰레기통에서 음식 주워먹는데 
저 보니깐 달려들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뭐보고 전화했냐니깐 
발에 본인 번호 적혀있더라구요 하더라 
헉! 김초록씨다!!

그러고 바로 달려간다고 하고 
김초록씨 잡아서 상자에
가둬도 되니깐 숨구멍만 뚫어달라고 했어 

그러고 잠깐 패닉왔는데 바로 택시 잡고
달려갔어

근데 내가 일하다 전화받아 가는거라 이동장이 없잖아 
그래서 가방에 오늘 추석선물 돌릴려고 
가져왔던 쇼핑백이 있어서
그걸로 초록이 발견하자마자 담았어


이 닭강정 집에서 김초록씨가 발견 된거고 
여기 여자 사장님께서 보호해주셨어 ㅠ

이렇게 쇼핑백에 담아 왔어

둘이 만났는데 털골라주는거 싫어하는 김젤리씨가
김초록씨가 반갑다고 힘없는 부리로 털골라주니깐
가만히 있더라

살은 386g > 345g 됐어 하마터면 죽을뻔


변상태인데 뭘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설사해서
내일 병원 예약했어 오전에 진료보러갈거야

지금 김초록씨는 잘 자고 있어 추워하고
스트레스받아서 힘들어해 몸살걸린것 같아 ㅠ



마지막 마치며




1. 김초록씨는 위의 경로로 이동한것으로 추정 됨



2. 내게 도움 주신 분들 중에 저런 정보들을 
많이 알려주신 분이 있는데
갤러들이 필요하면 내가 따로 알려줄게 


3. 위의 아이는 한달만에 찾은 것 같다고 함 
구조 당시 동물병원창문에서 구조됨 거기로 날아왓대

앵무새 미아조는 내가 확인해보니 
발견되는 애들은 열흘이
마지노선이고 그 이상 지나면 죽거나 잡아먹히는데 
중대형조는 오래 살아남더라 그래도 
한달이상 생존하는 애들도 있으니깐
너무 절망하지말고 살아남길 
빌어주고 또 빌어줘야될듯 ㅠ

4. 도움 주신분들

> 가족등, 지인들, 지구ㅅㅎㄷ님, 오ㄹ님, 
오드아이개ㄴㅇ님, 홍매집사,
승덕집사, 인스타지인분들, 지해ㅍㄷ단체분들, 
단톡방분들, 당근 동네분들, 
앵ㅅㅁ댓글 달아주신분들, 앵ㅇ 댓글달아주신분들, 
가장 중요한 ‘제보자 이나닭강정사장님’

그리고 많이 댓글달고 걱정해준 우리 앵갤러들



5. 이면지 4천장 언제 다쓰지??



요약
1. 김초록씨 내가 병신짓해서 날아감
2. 김초록씨 2km날고 살아남아서 구조됨
3. 도와주신분들 천수누리시고 돈 많이버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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