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두부터 미안해. 

나도  집사 3년차로서 여기서 많은 정보들 얻고 도움도 많이 얻었는데, 

본론부터 말하면 오늘 마트에서 코뉴어 한마리 분양받아 왔어

 

원래 키우던 우리 집 코뉴어는 가정분양으로 받아서 정말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는 중이고, 나는 현재는 자취중이라 본가와 집은 멀지만 가족들이 워낙 우리 앵무를 좋아하고 너무 아껴서 자취방에는 데려오지 못하고 일주일에 2~3번씩은 우리 앵무보러 다녀왔었어. 

 

근데 요 며칠 전부터 계속 마트에 장 보러갈때마다 눈에 밟히는 코뉴어가 하나 있더라

옆에 사랑앵무들 모란들 그나마 두마리씩 서로 깃 골라주는데

얘는 혼자서 왔다갔다 하면서 가려운지 머리 긁어대고

그와중에 볼 때마다 사료엔 펠렛은 없고 알곡만 가득한데

물은 없었어. 


어차피 내가 얘를 데리고 가봐야 그 자리에 다른 코뉴어가 들어올 걸 알기도 했고

딱 봐도 상태 안좋은 애라서 당장 우리 본가앵이랑 친구해주기도 힘들 것 같았는데

오늘 계속 망설이면서 보는데 주말이라 애기들은 계속 앞에서 소리지르고 우리 본가앵무 생각도 나고 

솔직히 이기적인건데 그냥 애처롭더라. 그래서 그냥 분양받으려고 하니까 마트 직원은 새가 무서운지 결국 내가 애 새장으로 옮기다 물리고

 그 와중에 뒤에서 아주머니들이 자기집도 새를 기르는데 내가 애 분양받는거보고 생각없다고 느꼈는지 아니면 정말 분양받은 우리 새가 불쌍해서 그런건지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새 불쌍하다고하고

 여차저차 분양받자마자 바로 특수동물병원가서 검사받고 왔어

 몇 살이냐고해서 마트에서 4개월됐다고 들었다곤했고, 아니나 다를까 눈도 좀 부어있다고 안약 처방받고

Pbfd나 앵무병 의심된다고해서 바로 50긁고 다음주까지 기다리는중

일단 항생제 먹이고 있고.. 

집에 와서 펠렛부터 주려고하니까 안먹고

물도 안먹어서 주사기로 조금씩 먹이고 바로 약 먹이고 안약해주고

자꾸 어두운곳에 들어가서 머리박고 있는데

얼마 못사려나 싶어서 안타까우면서도 벌써부터 속상하더라


근데 이중적으로 한편으론 혹시나 병이 있다면 우리 본가앵무한테  옮을까봐 당분간 본가는 못 갈것같고.. 

본가앵무한테 미안하고 본가앵무 너무 보고싶은데 결과 나올때까지 그건 안되겠지 싶더라

Pbfd면 아예 본가 갈 때마다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가야하고, 데려온 이 친구도 소개 못해주겠지. 우리 본가앵은 같은 코뉴어 진짜 좋아하는앤데도


그냥 주절주절 말하고싶었어. 펫샵이든 마트든 분양받는사람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나구나 싶어서

그래도 한편으론 애가 처음 씻어보는건지 막 발버둥치다가 아까 물로 씻겨주니까 갑자기 얌전해지고 마트에서부터 계속 아무소리도 못내는것도 짠하고

병원가서 주사맞았는데 그것도 발버둥도 안치고 그냥 맞는거보고 생각이 많아졌었어

이래저래 아까 재우고나서부터 지금까지 잠이 안오네.. 


무튼 여기 앵집사들 많을텐데 마트 앵무 분양받아서 미안하다.. 백퍼 이기적으로 보일 거 알고 내가봐도 나만 생각한 행동이긴 했는데 그래서 더 미안하기도하고 죄책감도들고 다음에 들어올 애가 있을까 겁도 나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