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훨씬 넘은 늙은 그린칙 코뉴어야.

근데 얘가 한 3년 전부터 이상해졌어.

정확히는 3년 전, 내가 군대 가기 전날에 머리를 빡빡 밀고 얘랑 마지막으로 교감 좀 하려고 했는데, 난생 처음으로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세게 깨물더라고. 나도 너무 아프고 당황해서 소리 지르면서 얘를 내팽개쳤지… 그리고 그대로 군대 가버렸어.

그 후로 얘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새장 안에 있을 땐 미친 듯이 물려고 하고, 밥 주려 해도 똑같이 물고. 근데 또 어떻게든 꺼내놓으면 예전처럼 교감도 잘하고 애교도 잘 부리고 그래.

그래서 그냥 그런 상태로 2년 넘게 지냈는데, 갑자기 작년부터는 밖에 꺼내놔도 20~30분 지나면 또 돌변해서 내 어깨 위에서 귀를 깨물고, 손가락 대면 또 피날 정도로 깨물어.
이렇게 되다 보니 피 보는 건 일상이 되고, 밥 주거나 물 갈아줄 때도 항상 목장갑 끼고 해야 해. 계속 이러다 보니까 나도 정이 떨어지고, 물릴까 봐 무서워서 꺼내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얘도 계속 새장 안에만 있다 보니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서로를 위해서라도 다른 시설이나 동물원 같은 데 보내는 게 나을까…?


방금도 물리고 피보고 좀 현타와서 여기다 글 처음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