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즈음에 6개월차 암수 두마리 데려왔음
눈테종이고
처음 올때부터 너무 사나워서 손 몇번 못대본 애지만
손으로 주는 해바라기씨는 일단 손가락 한번 깨물어보고 해바라기씨만 받아먹던 애
키우다 새장문틈에 다리가 끼었는데 빼려고 난리를 친건지 다리가 부러져 깁스에 이것저것 해서 최종 30만원에 걸쳐 치료한 결과 완치는 못했지만 지탱은 할수있는 불편한 다리를 얻었고
알은 낳아놓고 품을 생각을 안해서 자식은 없었지만
4년차즈음에 남편이 돌연사(다리 다쳤을때 박스에 신문지 찢은거 쌓아놓은 임시 집에 격리시켰더니 그 몸으로 하루종일 남편 찾아다니고 지가 날아서 찾아갈정도로 애틋해보였는데 결국 얘가 물어죽인 정황이 있음)해서 짝이 바뀌기도 했고
두번째 수컷이랑은 알 잘 낳아서 자손도 두마리나 만들었고
남편들은 털이 멀쩡한데 얘만 자꾸 색있는 겉털이 빠져 회색털로 뒤덮였고 얘 새끼들도 다 크니까 어미처럼 털이 빠지길래 유전병인가 싶어 따뜻하게 해줄수밖에 없던 애인데
밥도 잘먹고 남편도 잘 괴롭히고 목욕도 잘하고 장난감도 일주일도 안되서 다 부숴버리고 물 갈아주러 물그릇 빼줄때 손가락에 구멍도 잘내며 놀다가
최근 시름시름 앓더니 알막힘도 아니고 병도 아니라 요양만 잘해줄수밖에 없었는데
요새 밥통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만 하더니 어느새 수컷이 계속 울길래 뭔가 싶어 봤더니 깨워도 안일어나더라
다들 평균수명이 10~15년이라고 하고 키워본 얘기 들어보면 10년은 더 산다길래 얘도 한참은 더 살줄 알았는데 갑작스레 죽어버려서 당황스러웠고
처음부터 너무 사나워서 길들여보려해도 공격성이 너무 강했고 남편도 물어죽이던애라 해줄수있는것만 해줬지만
첫만남부터 지금까지 손만보면 쉭쉭 거리며 손가락을 피가 나도록 깨물던애라 교감을 아예 못하겠어서 직접적인 애정을 못줘서 그런지 이게 죽음을 앞당겼나싶은 생각도 들고
내가 잘못키웠나 하는그런 생각이 들고
잘 키워준게 맞는가 싶다
이런 고민 할줄 알면 어련히 잘 키웠겠다 싶음
그런가 싶다가도 남은 애들이라도 잘 키워야하니까 궁금해지네
글고 다자란 새끼새들이 자꾸 아빠새를 볼때마다 깨물고 괴롭히길래 합사가 안되서 아빠새는 새장에 홀로 키우는중. 아빠새는 손에는 오는데 입질 엄청 하고 가까이갈때 어지간하면 날아서 도망치는 애라 손을 안탔는데 내가 한마리 더 키울 마음이 없어서 얘는 어찌해야할지
원래 다른 친구들도 예상수명 잘 못채우는 경우 많음 보다보니 외롭지도 않고 알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