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부터 전하자면 일단 암컷 아이는 요즘 여러의미로 예민해져서 얼마전 청소하는데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얼굴에 달려드는 바람에

내 왼쪽눈 진짜 1cm차이로 눈 및 살이 파여서 실명은 간신히 면한 상태고ㅎㅎ


우리집 뉴기 수컷 아이는 일단 올해 1월 들어서자마자 내가 새로 사준 동굴집+ 이동장이 낯설어서 충격 먹은건지

가시깃을 넘어서 멀쩡한 깃털까지 이틀만에 온 몸 다 끊어먹고 한동안 아예 못 날고

가시돋은 판쵸 입은것 마냥 지내다가 4월 말부터 털갈이 들어가면서 아주 조금씩 2미터 거리 정도 낙하하면서 활공 정도는 할 수 있게 됐어.


그리고 여태 겪어보면서 알게 된 건, 이녀석은 그냥 재미로 뽑는다거나 그게 습관으로 굳혀져서 다듬으면서 뽑는게 아니란거야...

이놈 샛기... 지가 평화로울땐 가시깃 빨대깃 겁나 잘 다듬어


뽑을 땐 분명하게 이녀석한테 트리거가 있더라고... 물건이 떨어지는 큰소리에 놀라거나

말 그대로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 상황에 처해서 거기에 짜증과 스트레스가 오면 즉각 가시깃을 뽑아버린다는거야.


그 원인으로는 가시깃 뽑을때 내가 안된다고 소리치거나 혼내거나 화낼때, 혹은 크게 반응할 때가 있고(한창 뽑기가 심했을땐 나도 소리를 많이 쳤던 기억이 있음)

내가 바깥에서 일이든 뭐든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에와서 잔뜩 열받은 상태일때, 물건이 떨어져서 쾅! 소리나 쨍그랑 소리가 크게 났을때,

그리고 얘 앞에서 큰 동작으로 춤을 출때...


진짜 얘는 예민 열매를 삶아 먹은건지 하나부터 열까지 별의 별거로 다 겁먹고 스트레스 받아 하더라고...

한동안 안 뽑다가 닌텐도 스위치로 저댄 한 번 추고 돌아보니 가시깃 숭숭 뽑아놔서 그 이후로는 저댄 봉인 시켜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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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이 2월 중순 사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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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6월 엊그제 찍은 사진이야. 회복은 꽤 된 거 같지?





이게 그동안의 근황이라면 근황인데...

문제는 최근에 수컷 아이가 잘 때마다 새장에 들어가기 싫어해서 나랑 신경전을 벌여서 밤마다 너무 피곤한게 문제야...


내가 자는 방에 행거가 있는데 그 위에 물건을 올려줄 수 있게 선반처럼 나무 판자가 고정되어 있어,

그리고 얘네가 거기 위에 올라가서 쉬는걸 좋아해서 방석 두개를 깔아놨단 말이지.


원래 우리집 애들 자는 루틴이 저녁9시쯤 그 행거 판자 위 방석에 올라가서 한두시간 정도 털 정돈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11시~11시 반쯤 되면 

얘네를 앵무 방에 데려가서 각자 새장에 넣어주고 얇은 담요로 다 덮어줘, 그럼 조용히 잘 잤거든.


근데 대략 3주전쯤 부터 수컷 아이가 새장 들어가서 자는걸 엄청 거부하는거야 정말 갑작스럽게 말이야 짐작 할 만한 이유도 전혀 없었어.

새장 자체를 무서워하고 싫어한다기엔 내가 출근 할 때 부엌빼고 방을 전부 개방 해놓는데도 그냥 자기 새장에 들어가서 낮잠자고 밥먹고 할 건 다 하더라고

밤에 새장에 들어가서 거기서 자는 것만 싫어하는거야... 그래서 2주정도를 그 행거 위에서 재웠는데 나랑 같이 자게 되다보니 중간중간 뒤척이거나 펄럭이기도 하면서

나도 얘도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래서 점점 피곤해지니까 멈췄던 뽑기를 2주 내내 다시 하더라고...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다시 새장에 억지로 넣었는데 한 30분을 새장 안에서 문 열려고 발광을 하더라고

그리고 그 다음날 보니 반항성 뽑기로 평소보다 두배는 뽑아놨길래 어떡하면 좋을까 해서 아예 암막천을 사다가 덮어버렸거든

암막이 효과가 있는지 그러고 일주일동안은 잘 들어가고 잘 자고 또 뽑지도 않길래 괜찮은가 싶었는데


어제 아침 애들 깨우려고 새장을 들여다보니까 또 애가 횃대가 아니라 새장 바닥 구석에 앉아있길래 뭔가 쎄하더라고

아니나 다를까 밤에 또 다시 새장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내 손을 잡고 놓질 않고 팔까지 부리로 물어가면서 빠져나오려고 하는거야...


그렇게 되면 이전과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게 뻔하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넣어줬는데 역시 또 안에서 문 열려고 난리부르스를 떨었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보니까 이번엔 늘 자던 횃대가 아니라 평소엔 앉지도 않던 다른 횃대에 앉아있고 또 뽑아놨더라고...


새장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애를 억지로 넣어도 뽑고 그렇다고 밖에서 재우면

무조건 행거로 올라가서 자니까 얘나 나나 서로가 신경쓰여서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서로 힘들고...

벌써 한 달 다되어가는 이 싸움에 어떻게 해야할 지 정말 모르겠어... 긴 글 읽느라 고생했고... 혹시 잘 때 좋은 아이디어 있는 사람 의견 공유 좀 부탁해 ㅠ


얘는 어딜가나 얘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하고 나누면 병원이든 앵카든 너무 예민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니는 애라서 진짜 너무 빡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