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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기관지가 안 좋다고 의사가 이유가 있을거랬대 잘 생각하고 찾아보랬대(약은 1도 처방안해줌 부산ㄷㅊㄷㅁㅂㅇ)
나는 그냥 당연히 건강하다 생각했고, 왕관이도 여럿 키워서 특별한거 없겠지 했어
가끔 만질 때 코막힌듯한 킁킁거리는 소리, 쉰소리가 났는데 호흡기가 안 좋아서 그랬겠지

죽고 나서야 찾아보니 알비노 왕관이는 화이트페이스+루티노 이중열성이라서 유전적 결함이 많을 수 밖에 없고 대사능력 떨어지고, 장기도 약하고 급사 많이한다더라 뼈도 약하고, 체온조절 능력도 떨어진다고 해

어쩐지 내가 봤던 알비노들, 화이트페이스들은 죄다 유독 추워하더라 착하기도 다들 너무 착하고

이렇게 약한 애인 줄 알았으면 더 신경 쓰고, 더 예뻐했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스럽고 자책하게 된다
이틀동안 하루종일 눈물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날 그렇게 잘 따르고 좋아했는데 난 해준 게 없어
죽기 전날까지도 나한테 만져달라고 하고 그 날따라 잘 안 주던 밥알까지 줬는데 안 줬으면 더 후회했을거야

내가 더 세심했더라면 더 오래 살았을 텐데 너무 힘들어 아버지를 보냈던 때 보다도 힘들어

흰색 강아지만 봐도 눈물 나고 흰둥이 닮은 얼굴, 흰둥이 그려진 물건만 보면 자꾸 사고 있어

해준 게 없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이 이런 마음일까? 

나 심지어 남자야 여친은 슬퍼는 하지만 하늘여행 갔다고 그러려니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잠도 이틀 넘게 못자고 하루의 반 이상 우는 중 생각해도 눈물 나고 아무 생각을 안 해도 눈물나고 웃고 있다가도 눈물 나고 미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