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키우던 퀘이커를 실종했는데
시골이라 실종되었을 때 사람한테 보호받을 수 없어
새벽부터 밤까지 찾으러 산속을 뒤졌음
다행히 주인 소리에 반응을 잘해서 6~7번 마주쳤는데
저를 보고도 평소에 자주 내는 소리(응? 응? 같은 거) 따라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저를 쳐다보다 뒤로돌다를 반복하더니 자꾸 다른 곳으로 날아감
첨엔 가시덩쿨 제거한다고 장갑을 끼고있던지라 무서웠나보다 싶어서 개같이 꽁무니 쫒아가면서 어떻게 산속에 있는 걸 전부 찾아냈는데 저를 보면서도 나는 게 재밌는지 무시하고 신나게 날더라..
땡볕에 찾다가 저는 피부에 화상을 입어서 집에 들어오고 같이 키우던 사람이 집 지붕에 새장을 놔두고 집 마당에 불 환하게 킨 상태로 새벽까지 기다렸는데 살아는 있는지 밤에 불 있는 곳 근처에서 소리가 났는데 찾진 못했고 자고 일나니 새장안에 물그릇 밑에 없었던 깃털이 하나 떨어져있었음
화상도 입고 같이 키우던 분은 일 나가야 해서 오늘은 발로 뛸수도 없는데 알아서 찾아와주길 바라고있는데 어제 저를 몇번씩이나 보고도 돌아올 생각 조차 없어 보이던게 생각나서 돌아올거란 생각 하는 것도 힘듦
같이 키우는 사람이나 저나 애지중지 하던 아이였어서 빈 새장 보면 둘다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견딜수가 없길래 상의 후에 퀘이커 한 마리를 입양해와 원래 키우던 애가 돌아오면 친구 만들어주고 못 돌아오면 데려온 아이만 잘 키워보려 함
잃어버린 이후로 정신건강이 안 좋아져서 그런지 제가 새로 올 애한테 좋은 주인이 될지도 걱정되고 내가 지금 정신상태가 안 좋아서 올 아이한테 해가 되면 어떡하지 싶고 걍 너무 생각이 많아짐
그냥 그렇다고…응
어떻게든 물이랑 밥은 먹은 것 같던데 안 올 거면 겨울까지 자유니까 너가 좋아하는 거 다 하면서 살다 갔음 좋겟다 뭐든 너가 날 보고 오지 않는 걸 선택한 건 이유가 있을거니까
에고... 아가야 적당히 놀다가 집에 돌아가렴... 밖에 나가면 친구도 없고 외롭고 고생인데! ㅠㅠ
몇 번이나 목소리에 반응하고 평소 소리까지 냈으면 처음 경험하는 야생 환경에 그냥 너무 흥분해서 그런 것 아닐까 ㅠㅠ 집까지 찾아오기도했고. 여름이라 밖에서 지내기 나쁜 환경은 아니니까 며칠간의 외도를 좀 즐기다가 돌아올거야.. 집사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말자
집새는 야외 탈출하면 존내 당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