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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을 시키고 40분의 인고의 시간을 기다린 끝에 배달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문을 여는데 문앞에 덩그러니 있는 치킨봉투에서 스멀스멀 뿜어져 나와 복도를 가득 채운 황금올리브향이 내 코를 쫙 하고 땡기더라

당장이라도 신발장앞에 주저앉아서 먹고싶었지만 이 고급진 행복을 온전하고 격식있게 누리고싶어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서 방으로 성큼성큼 들어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봉다리를 열고 뜨겁게 달궈진 박스를 뜯어서 드디어 영접한 닭다리를 한입먹었는데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옷을 뚫고 흘러들어오는 육즙속에 섞인 황금올리브유와 버터향이 뒤섞여 내 입속에 촤악~ 하면서 퍼지는데 차가운 공기에 굳어버린 내 얼굴 근육들이 살살 녹는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