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진상은 없는데 진상 만나면 경찰 불러야 하나

경찰 불러본 적 있으면 썰 좀 ㅇㅇ

일단 과거 식당 알바 때 경찰 부른 내 썰부터 품

대충 무한리필 장어식당인데 바다장어만 무한리필이고 민물장어는 비싸서 단품임. 근데 틀딱 셋이 들어와서 주문 안 하길래 가서 뭐 드릴까요? 하니까 "뭐해? 민물장어 가져와." 해서 당연히 단품인 거 알겠지 하고 갔다주고 추가로 총 3마리 쳐먹음. 그리고 계산할 때 되니까 "우린 무한리필인 줄 알았는데 단품으로 이렇게 비싸?! 제대로 설명도 안 해줬잖아!! 우린 돈 못내!!" 이럼.

사장은 주방에 숨어서 뒷정리 한다는 핑계로 안 나타남. 그래서 진상들하고 말다툼 하다가 취해서 말이 안 통해서 답답했는지 진상들이 먼저 경찰 부르라고 함. 그러니까 사장이 슬그머니 나와서 동네 장사에 경찰 부르면 가게 이미지 안 좋아지니까 나보고 조용히 알아서 처리하라 함.
사장이 도움도 안 주고 말도 안 통하는 진상들 알아서 처리하라는 게 어이없어서 난 경찰 부른다, 아니면 사장님이 해결해라 했더니 경찰 부르라고 함.

경찰 불렀는데 먼저 온 경찰들이 취객들 하소연 들어주고 있을 때, 후발대로 온 사람이 높은 직위인지 밖에서 상황 보고받고 수첩에 뭐 끄적임. 그리고나서 가게로 들어와서 다른 경찰들 물러나게 하고 혼자서 취객들 상대하는데,
취객들이 하소연 하는 거 다 씹고
"그러니까 지금 돈을 못 내겠다고 떼 쓰시고 계신 거잖아요?
여기서 돈 안 내고 가시면 무전취식이니까 저희랑 같이 서로 가시던지, 아니면 일단 돈 내고 소비자 보호원에 고발하세요."
라고 함. 취객들 어버버하고 갑자기 내 근무 태도를 지적하기 시작하는데 전혀 안 듣고 직원 분이랑은 나중에 따로 얘기할테니까 일단 돈부터 내시라고 함. 일이 커지니까 진상 중 하나가 술 깨서 정신 차리고 일행 몰래 카드 계산하고 돈 냈다고 나가자고 함. 마지막까지 정신 못 차리고 소리 지르는 진상들 끌고 나가고 이제 그 경찰이 나랑 따로 얘기하는 건가... 하고 긴장했는데 취객들 사라지는 거 확인하고 그 경찰이 "새벽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보겠습니다."하고 내 얘기 안 듣고 그냥 감 ㅋㅋㅋㅋㅋ

경찰 가고나서야 주방에서 사장이 슬그머니 기어나와서 내가 가게 이미지 안 좋아지니까 경찰 부르지 말랬지 이지랄 해서 어이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