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되고 나서, 컴퓨터 수리를 맡기는 동안 동네 PC방 단골이 되었다. 하루 최소 10시간은 한 것 같다. 느낀 점을 서술해본다.


1. 새벽 시간대는 조용하고, 초중딩들 하교 시간이 되면 시끄러워졌다가 셧다운제 적용 시작 후 다시 조용해진다.


나이대 분포에 따른 특징으로 생각된다.


2. 망겜들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


서든어택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pc방 컴퓨터면 하이엔드 게임은 못 돌리더라도 어지간한 최신 게임은 전부 돌아갈 사양인데도 말이다.


그래픽 눈호강도 안 되고, 툭하면 현질을 유도하고, 유저풀도 메이플 정도를 제외하면 별로 많지도 않은데 왜 하는 건가 생각을 해봤더니


노가다 중독증과 과거의 향수병에 젖어서 하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3. 게임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팀게임(오버워치, 롤 등) 남탓을 육성으로 뱉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장기적으로 팀원들의 평균적인 수준은 본인의 스킬을 대변한다는 진리를 모르는 듯 하다.


니들이 페이커였으면 잘하는 팀원을 만나든 못하는 팀원을 만나든 골드는 진작에 탈출했겠지.


4. 경제적 수준이 소박한 사람들이 많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다. 1시간에 1000~1500원 혹은 그 미만을 소모해서 놀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만화방, 카페 같은 곳을 가도 시간당 비용은 2000~3000원을 넘어가고


코인노래방을 가더라도 1곡당 300원이라 치면 시간당 5000~6000원이다.


홀덤펍은 아무리 싼 곳을 가도 시간당 3만원 이상을 우습게 쓸 수 있다.


그래서 몇천원, 몇만원에 호들갑떠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5. 담배 쩐내가 진동을 한다.


옛날보다야 훨씬 나아졌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있다보니 내 옷도 냄새 버렸다.




빨리 PC 수리해서 집에서 게임하고 취준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