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있던 주말 야간알바가 취업해가지고 나가기로해서
점장이 주말 야간알바 새로 구하다 11월 되고 한분 오셨는데
머리는 길어서 뒤로 묶고있고 말라보이는데 팔뚝이랑 장딴지보면 의외로 근육질이어서
처음볼땐 무슨 자연인이나 무술하는 사람인줄 알았음
게다가 나보다 어린줄 알았더니 생긴거랑 다르게 나이도 30넘어 중반 되가시고
궁금해서 물어보니 알바 지원 이유가 그냥 집에서 가까워서 지원해봤다고 하는데다
일도 공사현장 노가다나 일용직 같은만 하고 다녔다고 해서 이분 얼마 안있어서 그만둘줄 알았었다
그래서 대하기가 좀 어려워 가지고 어차피 야간 알바시니까 나는 몇시간만 보고 마니까
그냥 잠시 있다 가는사람 이라고 여겼었는데
막상 몇일 지나보니 이분이 일을 생각보다 엄청 잘함
처음엔 재료 위치 모르고 에이드랑 스무디, 쉐이크 같은건 만들어본적이 없다며 해매시더니
고작 한주만에 밥이랑 음료들을 레시피데로 정확하게 만들더니
지금은 이분 있을때 음식 주문에 요청사항 붙어서 주문하시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야간인데도 불구하고매출이 올랐다더라
그리고 커피기계랑 식기세척기도 우리는 여태 분해 되는줄도 몰랐던 부분까지 다 빼서 정비하고 세척하셔서 놀람
이 과정에서 없어졌던 물품들도 기계 안에서 찾았었음 주로 머들러나 쇠젓가락 같은것들
그러다보니 이분 아직 이주 교육기간 동안 계속 스케쥴 수시로 바뀌는데도 화 한번 안내고
다른 지점에 교육이라 쓰고 대타로 지원가서 일까지 하고 오니까 다른 지점 매니저들도 곱상하게 생긴게 일 잘한다고 엄청 좋게 보더라
이렇다보니 이분이 게토 그러니까 관리프로그램 다루는거 어려워 하시는거만 빼면
마감 청소일까지 문제없이 전부 잘 해내니까 어려워 했던게 오히려 미안해질 지경이었던 와중에
저번주 목요일에 뜬금없이 평일 야간 알바가 갑자기 그만두고 잠수타서 내가 일하는 지점에 비상이 걸렸다
그래서 야간 누가 나갈거냐 나는 못한다 너가해라 나는 시간 안된다 등등 말 나오다가
우리측 지점 점장이 반쯤 체념하고 또 스케쥴 바뀌어서 다른 지점에 오후 출근 대타로 나가셨던 이분에게 연락했는데
와 시발 진짜로 감탄밖에 안나왔다 오후 출근에 당일 야간 나올 수 있냐고 묻는건데
오히려 상황을 이해해주고 급하면 그럴 수 있다면서 나오겠다고 하셨다더라 나였으면 지랄발광하고 안나오거나 그만뒀을거같다
아무튼 그래서 저번주 목요일부터 교육 기간 조기에 끝내고 정식으로 채용되심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야간 알바들이 그만둔 상황이라 현재 정식 야간알바가 신입인 이분 혼자여서 문제가 발생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야간에 혼자남아 일하시다가
미성년자 4명이 회원 계정 도용하거나 실명인증 번호 다른 사람걸로 속이고 가입해서 게임하고 있었는지
새벽 네시에 계정 도용된거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들 찾아와서 일하다말고 진술서 썻다하고
술취한 노숙자 한명이 혼잡할때 계속 들어와서 처눕거나 구석에 숨어가지고 세번이나 쫓아냈다더라
튀김기 세척만 해도 2시간정도 부엌에서 못나가다 싶이하고 주말은 새벽에도 손님들이 많은데다
그날 수능 끝난 학생들 대거 몰려와서 버려야할 쓰래기도 많았어서 야간 알바가 버리겠지 하고 죄다 짬시켰는데 
이거 때문에 가득체운 대형봉투들 수시로 밖에 버리고 오는걸 반복하느라 누가 있는지 전혀 못봤던거 아닐까 싶다
이분 살면서 진술서 난생 처음써봤다고 하는데 이거 때문에 잘못되서 그만둘까봐 걱정된다
혹여나 이분 그만두면 내가 주말 야간 뛰어야해서 두렵다
여전히 대하기 어렵지만 계속 있어줬으면 좋겠다

어디다가 말은 하고 싶은데 말할곳이 없어서 여기다 글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