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가까운 피시방에 들려서..
아메리카노 한 잔에 롤토체스 한 판 하는게 낙이던 몇달 전에.
그 시간대에 매번 보이던 여드름 돼지 알바가 아니라, 웬 여자아이가 서있더군.
웨이브진 긴머리에,
자신의 퍼스널 컬러에 딱 맞는 밝은 색조 화장.
빅사이즈 티셔츠 아래 딱 붙는 레깅스,
그 위로 보이는 가슴선에서 골반까지 내려오는 볼륨감까지.
자리청소를 하러 가는것이 들리자면 담배 피는것을 핑계로 슬쩍 보면서 점수를 메겼지.
36살 모솔 아다의 냉정한 평가.
'천박하군. 10점 만점에 6.9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녀의 상상속 남사친들을 '증오'하며 싸구려 여자로 취급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어느샌가 시험기간인지 점점 피시방에 사람이 없어지는것이 느껴지더군.
그때부터였나, 왠만하면 피시방에서 끼니를 해결하는것을 거르던 내가 매번 식사를 챙겨먹기 시작한게.
그래, 다시 말해 내가 다니는 대기업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식사를 거르고, 그녀가 만든 싸구려 짜파게티로 끼니를 해결하기 시작한 게.
음..결코 아니다,
새로 알바자리를 구한 그녀가 잘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시킨것이.
..결코 아니다,
첫 끼니를 시켰을때 그녀가 감동에 젖은 미소를 지으며 잔돈을 내 손에 두 손을 포게어 방긋 미소 지어주었기 때문이..
결단코 그런 단순한 이유는 아닐것이다.
내가 지금,
"사나이 가슴에 불을 지핀 그녀에게 용기내어 다가갈 타이밍을 재는것이.."
(성공하면 후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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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속마음 : 저 씨발 개새끼 또 와서 쳐먹네 병신 고아새끼
모솔맞네 글부터 찐따냄새 ㅈ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ㅅㅂ이 분도 옛 추억속으로 사라져버렸네 이젠
아조씨 벌써 36살이에요?
글솜씨 여전하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