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시부터 10시까지 총 4시간 근무인데, 제가 가기 전까지는 07 여알바 한명이 혼자 일해서 힘들까봐 40분 일찍 와서 어시 쳤습니다.(무급)


오자마자 쓰레기 버려달래서 쓰레기 버리고 오고 바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저 일찍 왔으니까 담배 좀 태우고 와도 되죠?” 허락 맡고 피러 갔습니다. 근데 근로 계약서 작성 당시 여사장님이 “처음엔 담배를 태우게 해줬는데 담배 안 태우는 여자애들한테서 말이 자꾸 오가서 이제는 근무 중에 담배 못 태우게 한다” 라고 하셔서 ‘어 그럼 얘는 사장님이 말한 그 여자애들 중에 한 명이 아닌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냥 몰래 밖에 나가서 스담치고 와야지’라는 생각으로 일하면서 1시간 반~2시간 간격으로 주문 없을 때 마다 몰래 담배를 태우고 왔어요.


근데 이 친구가 눈치를 깠는지 밖에 나가서 담배피고 오냐길래 그렇다고 하고 냄새가 나냐니깐 “냄새가 문제가 아니라 하...” 이러는 겁니다. 이 때부터 좀 띠꺼워서 설마 얘인가 하다가 10시에 마치기 직전에 물어봤어요. “혹시, 저 담배 태우러 가는 거 싫어요?” 라고 하니까


“싫은 건 아닌데, 배려받지 못 하는 기분이 들어요. 갑자기 사라지고 밖에 나가서 담배 피고 오면, 본인 같으면 안 황당하겠어요? 황당하죠. 앞으로 말을 하고 가세요.” 이러길래 기분 나쁜줄 몰랐다 미안하다곤 했는데


음 솔직히 좀 좆같습니다. 제가 중간에 밖에 나가서 2대를 핀 시간이 도합 10분이 안 되는데 저는 40분을 일찍 와서 어시를 쳤잖아요? 거기다 중간중간에 서빙이랑 자리 치우는 건 “아 이거 제가 할게요, 쉬세요.” 하면서 제가 훠~얼씬 더 많이 했거든요. 생색 내는 건 아니지만


제가 40분 일찍 와서 어시를 안 쳤으면

저 혼자만 흡연 겸 휴식시간을 가지는 거니까 당연히 이 친구 입장에서 아니꼬운 거 이해합니다만, 40분 일찍 와서 일 덜어주고 어시쳐준 사람이 고작 10분 남짓한 시간 담배 태웠다고 저한테 한숨 쉬면서 4살 아래 이제 갓 고등학교 졸업한 여자애가 허락을 구하라느니 하는 게 생각할 수록 좆같습니다.


배려가 없다고 하는데 40분 일찍 와서 쓰레기 버려주고 일 덜어준 건 생각도 없는지, 본인은 흡연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또 말 없이 담배 태우는 게 아니꼬왔으면 그냥 저한테 얘기를 하면 되는데 며칠 전에 사람 없었을 때 피시방 안에 있는 흡연실 가서 담배

태운 걸 여정직원이랑 사장한테 꼰질러서 주의를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련이었음.


공감 바라고 글 쓰는 건 아니고 그냥 오늘 기분 좆 같아서 끄적입니다.

참고로 제가 일하는 피시방은 따로 휴게시간이 없습니다.(손님 없을 때 알아서 쉬어야 하는데 동네에서 제일 사양 좋은 피시방이라 사실 상 거의 쉬는 타임이 없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