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피방알바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하게 됐는데


사장이 오토 돌리면서 아무것도 안하는 사장이었음.


피방에 메뉴가 라면이랑 캔음료 과자밖에 없고


사장이 2주일에 한번 돈통 교체하러 오는 정도니깐


당연히 관리가 1도 안돼서 개드러웠음..


더 큰 문제는 안되는 컴이 엄청 많았음. 사양도 엄청 후달리고


키보드나 주변기기도 다 먹통이어서 허구한날 키보드 마우스 교체해달라고 하는 손님들이 많았음





처음에는 그냥 꿀빨아야지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거같은거임


나도 이 피방에 겜하러 오는데 


안봤으면 몰라 이렇게 관리되는걸 봐버리니깐 놓고 있을 수가 없었음


그래서 뭐라도 하자 했는데 뭐부터 건드려야할지도 모르겠고


하긴 귀찮으니깐 밍기적거리면서 좀 쓸고 그정도만 했는데


어쩌다가 인터넷에 우리 피방 검색했거든


근데 여기 갤러리 나오면서 이 피방에 대한 글이 올라와있는거임


밝힐순 없지만 진짜.. 내가 느낀거 그대로 손님이 글 올리고 


망했으면 좋겠다고 써있더라고…


내 매장도 아닌데 뭔가 내가 다 부끄러웠음


그래서 최대한 바꾸기로 마음먹음





제일 먼저 한건 주방청소임


사장한테 허락 받고 주방부터 자리 싹 다 청소하는것 까진 했음


이것도 진짜 엄청 힘들었음 몇주동안 오면 계속 장갑끼고 청소하고 물건 정리하고


너무 힘들어서 잠깐 앉아서 쉬고 다시 청소하고 반복했던 것 같음


이제 겨우 어느정도 주방의 모습을 갖추니 컴을 고치고싶었음


근데 내가 컴에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었고


다른 알바들도 다 뭘 몰랐음..

결국 직접 하나씩 조립해가면서 어찌어찌 고쳤음


(안되는것들은 사장한테 말하니깐 그래도 업체 불러서 고쳐주긴 했음)




메뉴도 진짜.. 토나올정도로 드럽게 관리되던거


머신, 에어프라이, 주방 집기 다 고치고 닦았음


근데 에어프라이어는 청소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말하니깐 중고로 구해주더라..




여기에도 모르는거 글 올려가면서 조언 구했는데


너희들은 왜 굳이 바꾸냐고 다들 하지 말라고했음


다른 알바들이 무조건 욕한다고 


할거면 알바들 싹다 물갈이 돼야 겨우 바뀔거라고 했음


근데 다른 알바들이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내가 제안한거 따라주고 열심히 해줬음




그래서 지금은 완전히 깨끗하다곤 말 할 순 없지만


(워낙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서)


그래도 지금은 그럭저럭 봐줄만한 상태가 됐음


사양은 엄청 구리지만 이제 안되는 컴퓨터나 헤드셋 키보드 마우스는 없고


다른 알바들 설득해서 자리도 매일매일 안되는거 있는지 점검해서


안되는거 있으면 기록해서 내가 바로바로 고치고있음




주방도 매일매일 닦고 모든 머신들 1주일에 한번씩 청소해서


내 스스로도 먹는데 거리낌 없는 정도는 됐어





근데 여전히 이 피시방은 다른 피시방의 발톱 때만큼도 못따라가


사양은 당연하고 음식도 솔직히 너무 맛이 없어 


그래도 계속 해가면서 바꿀라고


난 비록 알바지만 


이 피시방이 다른 동네 피시방의 절반만 됐으면 좋겠고


사장이 돈쓰는거 인색하지만 계속 말하면 조금씩은 써주거든


그렇게 바꿀라고


처음 했을 때 여기서 그 글보고 충격받아서 너네들한테 얘기 많이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벌써 한지 7개월이나 됐네


기억나서 글 써봤어


다들 열심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