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사진영상학과를 다닌 신근식(63)씨가 12일 학위수여식에서 학과 수석 졸업의 영광과 함께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신씨는 상장을 수여하는 김영호 총장과 같이 52년생 흑룡띠 동갑이다. 신씨는 71년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6형제의 둘째로 집안사정으로 동생 4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신씨는 직장생활과 자영업으로 동생들과 자녀 2명을 모두 대학 보내고 어엿한 가정까지 꾸리게 하는 등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대학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항상 마음 한편을 허전하게 했다.


더 이상 늦으면 영원히 후회할 것 같아 60세가 되기 전에 대학진학을 결심하고 준비 끝에 지난 2011년 새내기 대학생이 됐다. 신씨는 10대 후반 우연히 여행가 김찬삼 교수의 여행기를 보고 사진의 매력에 빠졌다고. 이때부터 중고 사진기를 구입해 40여 년간 취미로 사진을 찍어오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관련 학과로 진학했다.


신씨는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입학 후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아무리 중요한 사업약속이 있어도, 수업을 최우선적으로 삼았다.


모든 강의시간 10분 전에 도착해 수업준비를 하고 학과특성상 실기과제가 무척 많은데 한 번도 제출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매학기 학과 최고 학점을 받으며 4년간 평점평균이 4.5 만점에 4.32(132학점 취득)로 수석졸업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