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배재대 교수
조선시대나 21세기나 우리의 교육은 획일적이다. 학생이 가진 개성과 흥미에는 관심이 없다. 소수의 엘리트만을 위한 교육을 추구했고 또 하고 있다. 그러니 학생도 대학진학용 성적을 위한 공부에만 집중한다. 스스로의 내실을 쌓을 시간도 없이 남에게 보여주는 학점, 스펙만을 위한 공부가 대학생의 자화상이다. 이런 것들은 목표를 달성하면 소멸되고 결국 허탈함만 남게 된다. 실학이 조선시대의 병폐를 극복하려 했던 것처럼, 위기지학의 자세는 입시 위주로 흘러가면서 현실과 멀어지고 있는 교육의 상황,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 문제, 미래사회와 학생 개인에 대한 대응책 미비라는 한국교육의 현주소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위기지학은 실학에서 말하는 실사구시의 정신과도 많이 닮았다. 실학파는 교육의 본질보다는 지식을 보여주는 식으로 왜곡된 과거시험을 비판했다. 허례허식적인 학문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학문을 추구하려는 모습에서 닮았다. 현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의 혁신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적성과 흥미를 찾는 것, 학교 밖의 청소년, 4차 산업혁명, 복지향상과 평생교육 등에의 관심들은 내용은 서로 달라 보이지만 이를 관통하는 교육변화의 사상은 실사구시이자 위기지학의 자세에 다름 아니다. 사도 바울도 같은 맥락에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위선을 나무랐다. "남은 가르치면서 왜 자신은 가르치지 않습니까?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설교하면서 왜 그대는 도둑질을 합니까?" (로마2장21절)
새해 한국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보여주기 식의 교육풍토와 사회풍토, 경쟁 심화, 공동체 의식 부재 등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자기 안에서 배움의 길을 찾는, 지식보다 역량을 갖추는 위기지학의 자세가 아닐까.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자신의, 가족의,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위기지학의 정신은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모두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80108010002775
배재대학교 독일어문화학과 이성만 교수(사진)의 학술저서 ‘미디어 언어의 텍스트화용론’(도서출판 경진)이 2013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언어영역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출처] [배재대/보도] 배재대 이성만 교수 저서 우수 학술도서 선정|작성자 배재대학교
배재대학교 독일어문화학과 이성만 교수님 칼럼 쓴거 보니 정말 해박하시구나.
배재대 항공운항과(학과장 이성만 교수)... 이성만 교수님이 배재대에 두분 계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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