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아름다운 옷".. 美의 건축과 用의 건축 (feat 배재대 예술관)

대학, 건축으로 말을 걸다


전통적으로 학교 건물의 전형으로 여겨지던 네모 반듯한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설계 패턴을 완전히 바꾼 획기적 건축물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대학의 자랑이 되고있다. 대표적인 곳이 배재대학교 교정이다. 


2002년 배재대는 ‘G-배재 2015’라는 마스터플랜으로 ‘미래 캠퍼스, 열린 캠퍼스, 공원 캠퍼스’를 추진한다. 이 때부터 세워진 건물이 2005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본상과 특선을 수상한 배재대 예술관과 국제교류관 올해 대상을 수상한 국제언어생활관이다. 한 대학 캠퍼스의 건축물이 모두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가히 배재대 캠퍼스는 현대 건축물의 향연장이라고 할 만 하다. 


배재대 예술관은 '불편한 아름다운 옷과 같은 대표적인 건물'이다.


예술관은 연면적 9천867㎡(2천985평)에 지상 5층 규모로 미술, 음악, 건축 등 3개 학부가 입주하게 되며 월평공원과 잘 어울리도록 별도의 토목공사없이 자연 경사지면을 그대로 살렸다. 또 건물 전체를 도색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노출시켜 도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수직 창을 통해서는 햇볕이 자연스럽게 건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피아노 형상을 가진 예술관은 건축학부와 미술학부, 음악학부(실용음악과·피아노과)가 자리하고 있다. 각각의 학과는 건물 내에서 3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뉘고, 계단과 경사로를 통해 다시 하나로 만난다. 또 전면적으로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한데가, 수직창을 사용 해 자연 채광이 틈새로 빛이 들어오게 해 시적인 공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예술관은 독특한 외관과 다채로운 공간 연출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2005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배재대 예술관(설계자 조병수)은 본상을, 국제교류관(설계자 유걸)은 특선을 각각 받았다. 같은해 12월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한 제24회 ‘대한민국건축제’에서는 협회장상을 받았고 ‘2005 아름다운 건축물 베스트 7’에 선정됐다. 이 상은 그해 완공된 건축물 중 가장 우수하고 건축적인 성취도가 높은 작품을 선정해 건축가, 건축주, 시공자에게 동시에 수여된다. 예술관은 또 ‘베니스 디자인 비엔날레’에 출품되어 세계적인 건출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지난해 미국의 유명 건축잡지인 ‘Architectural Record’로부터 세계 건축을 선도할 11대 건축물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