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그들의 시즌 전체가 경이로움 자체다. 주력 타자들 상당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투수진도 핵심으로 꼽히던 자원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듣보잡 신출내기들이 구멍을 메웠다. 그런데도 멀쩡하다. 아니, 멀쩡 정도가 아니다. 상상 이상으로 잘 굴러가고 있다.


이제 그들은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상대는 공포를 느낀다. 그만큼 섬찟한 강력함으로 압박한다. 도대체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대목들 천지다.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가 15년간 감금 생활에서 풀려났다. 우연히 들른 어느 일식집으로 전화 한 통이 왔다. 온통 미스테리함으로 가득 찬 이우진(유지태)에게 오대수가 묻는다.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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