欲爲大者 當爲人役
(욕위대자 당위인역)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1347년, 백년전쟁 당시에 프랑스 북부의 항구 도시 칼레는 영국군에게 포위당한다.
일 년을 버티던 칼레 시는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영국 왕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자 왕은 그동안의 반항에 대한 대가로 시민 대표 6명을 교살하겠다고 선포한다. 이 말을 들은 칼레 시민들은 혼란에 빠지며, 자신이 희생양이 되기를 주저한다. 그때 칼레 시에서 최고 부자인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를 필두로, 상인과 법률가 등 6명의 부유한 귀족들이 시민들을 대신하여 희생을 자처한다. 사형 당일 날 왕은 임신한 왕비의 간청을 받아들여 이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극적으로 살아난 여섯 명의 용기와 희생정신은 한 역사가에 의해 기록되어 지금까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도층들에게는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더욱 엄격하게 요구되기에 국민들은 다른 사람보다 촘촘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한다. 하지만 지도층의 도덕적 실천이 꼭 그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고, 그것이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뿐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는 뜻을 넘어서 '도덕성은 의무를 갖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지켜야만 하는 도덕적 책무가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나보다 높은 곳을 보고 오르려 노력해야 하지만,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낮은 사람에게 따뜻하게 손길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도덕성은 의무를 갖는다" 김하윤(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 교수) 글 중에서..
나눔과 섬김의 캠퍼스 '나섬 1885' 배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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