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는 총장 직선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올해 초 직선제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투표율 78%, 찬성률 89.4%. 압도적으로 직선제 전환에 표를 던졌다. 하지만 직선제를 추진하려는 도중에 대학기본역량진단 1차 탈락으로 유야무야됐다는 설명이다. 절체절명 위기에 봉착한 학교 분위기 때문에 총장 선출방식 개선 여론이 묻혀버린 것이다.
정부가 대학을 이렇게 평가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등급을 매기거나 줄을 세워 재정 지원할 곳을 선별하는 나라는 우리만 유일하다. 성적표 양식이 좀 달라졌을 뿐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도 정권과 관계없이 이어진 전통이다. 돈 받기 위해 자존심을 내팽개칠 수 있는 비참한 존재가 되어버린 21세기 한국의 대학 모습이다.
배재대 총장의 4년 임기 단임제 결정
배재학당은 지난달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영호 총장의 사의를 반려한데 이어 연임이 가능했던 총장 임기를 단임(4년)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대전지역 사립대 중 연임이 제한되면서 총장 임기가 4년인 곳은 배재대가 유일하다.
사학재단의 경우 '예스맨'이 많고, 총장직선제 대학은 ‘논공행상’에 따른 인선이 많아 ‘전문성’을 인정받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온 것이 연임제이다.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은 물론이고 책임행정 구현의 일환이다. 그런데 왜 단임제로 복귀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
“학령인구의 대폭적인 감소를 염두에 둔 대학체질 개편과 강화로 배재대의 가치를 극대화해 100년 지속성장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영호 배재대 총장은 대학발전을 위한 재원 확충에 대한 복안도 설명했다. 그는 “다변화를 통한 평생교육의 수익사업화와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교육서비스인 사회침투형 멀티캠퍼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산학관련 자산 활용사업을 활성화하고, 대학이 없는 인구 50만 내외의 공업도시에 대한 전략을 개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배재대 신임총장은 8일 오전 11시 배재대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열린 총장 취임식(제 6대)에서 취임사를 통해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대학을 화두로 삼고...이를 철저하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학생을 주인으로 섬기러 왔다"며, 교수들에게도 "학생을 섬기듯 가르치고 보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긴 호흡으로 해야 하거든요. 사람을 하나 키운다는 것은 긴 호흡으로 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자의 반 타의 반. 우리나라 모든 대학들이 당장의 성과를 낼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 너무나 아쉬워요. 자율성.. 공공성과 자율성. 이 두 가지를 지킨다면 자연스럽게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겠죠.
... '4년 단임제 총장'은 배재대학교의 질적 성장기에 맞지 않다. 배재학당의 배재대학교 총장 단임제 결정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김영호 배재대 총장의 문구가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뿐이다.
아벨라르도, 엘리엇도 없는 대한민국 대학.
경제규모 세계 12위권인 한국이 대학경쟁력에서 세계 40위인 이유를 대한민국 교육부와 배재학당은 정녕 모르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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