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집합·교수 비리’ 대자보… 어수선한 배재대학교

“개X면 죽는다” 협박에 ‘실습비 부정사용’ 등 주장… 학교 측 진위 파악 나서

2015-05-18     배다솜 기자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개X면 죽는다. 후배와 선배들, 교수들에게 유난종자로 찍히고 싸이코로 소문날 뿐이다. 나의 학습권보다 교수들의 권위, 그 지긋지긋한 교수들의 권위가 더 중요하다.”

배재대학교가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학내에 나붙은 대자보 한 장으로 어수선하다.

배재대 유아교육과 학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자는 대자보를 통해 “선배들이 1년에 몇 번씩 단체 집합을 시키고, 학생들은 학과의 각종 소모임과 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학과장은 동문들과 함께 학생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강요하고 있고, 실험 실습비를 부정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과 내 3개의 소모임이 있는데, 입학과 동시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소모임의 행사는 동문(이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관람한다”고 밝히고, “또 머리를 숙이고 책상에 손을 올려두고 한 시간이나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혼나는 단체 집합이 1년에 몇 번씩 하워드 기념관 416호에서 이뤄진다. 재학생들에게 416은 공포의 숫자”라고 고발했다.

대자보는 해당 학과 이 모 교수의 비리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게시자는 “학과장 이 모 교수는 자신의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에서 실험 실습비를 사용했고, 학생들이 아닌 자신의 목적과 동문들을 위해 썼다. 학생들의 돈을 자신의 것인 것처럼 쓴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모 유치원 원장과 배재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자보는 게시된 당일 바로 제거됐지만, 학교 측이 직접 나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게시자를 찾는 등 이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