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이 얽힌다.

   거절하는 말과, 저항하지 않는 몸.

   어느 새.

   떠는 세이버를 껴안으면서, 그녀의 입술을 빼앗고 있었다.



「윽……, ————————」

   세이버의 숨결이, 입술을 통해 전해져 온다.



   ……처음엔 망설임.

   입술을 빼앗긴 세이버는 떼밀듯이 내 가슴에 손을 놓고,


「…………응…………, 아————————」


   그 손에 힘을 넣지 못하고, 끌어안긴 채 몸이 딱딱하게 굳어져 있었다.



「————, 세이, 버————」

   서로 겹쳐진 입술은, 그저 서로에게 닿기만 했다.

   부드러운 세이버의 입술을 맛보지도, 꽉 누르지도 않는다.



   서로의 감촉을 그저 확인하는 졸렬한 키스.

   그것은 흥분도, 성적인 욕구도 솟아나지 않는 아름다운 입맞춤이었다.


   끌어안은 작은 몸.

   팔 안에서 어깨를 떨고 있는 소녀를, 그저 사랑스럽다 생각했다.



   ……얼마나 계속되고 있었는지.

   맞닿은 것은 입술만이 아니다.

   끌어안은 세이버의 몸을, 몸 전체로 느끼고 있다.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다짜고짜 그날 밤이 다시 떠오른다.

   하지만, 이 마음은 다른 것이다.

   팔 속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소녀를 더 깊이 끌어안고, 더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 욕망만으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세이버가, 여기에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줬으면 한다.



「……………………시로. 지금 그, 입맞춤은」


   잘못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

   세이버는 울 것만 같은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본다.



「잘못 따위가 아냐. 몇 번이라도 말하겠어. 나는 세이버를 좋아하고, 이대로 놔 버릴 수 없어. 

   그게 싫으면 말해. 나와는 마스터와 서번트의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부정해 주면 돼」



「……비겁해요. 그런 말을, 저에게 하라는 건가요, 당신은」

「그래. 세이버가 분명히 말하지 않는 한, 이제 참지 않을 거야.

   세이버가 나를 거부하지 않는다면—————나는 여기서, 세이버와 함께 하고 싶어」

「————————」



   말했다.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정면에서 세이버에게 잘라 말했다.

   그것이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라고 믿고 고했다.



「————————」

   ……긴 침묵.

   세이버는 얼굴을 붉힌 나를 멍하니 올려다보며, 조용히 머리를 숙인다.



「…………시로. 그건, 그날 밤처럼, 저를 안는다는 건가요」


   가슴에 닿은 손바닥에, 미묘하게 힘이 들어간다.

   시험하는 듯한, 기도하는 듯한 약하디 약한 힘으로, 내 셔츠에 세이버의 손가락이 얽혀 온다.



「———그건 아냐. 그 때는 필사적이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 ……나는, 그런 게 하고 싶었던 게 아냐. 지금은 더 소중하게, 단 둘이서, 세이버를 안고 싶은 거야」



「………………그런가요. 시로의 마음은, 알았습니다」

「아————」



   ……세이버의 손바닥에 힘이 들어간다.

   통, 하고.

   그녀는 간단히 나를 밀어내고, 이 팔에서 떠나갔다.



「———세이버」

「……제 쪽에서도 하나, 제안이 있습니다. 제가 됐다고 할 때까지 뒤를 돌아주지 않겠어요, 시로?」



「————————」

   ……세이버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약하다.

   거기에 고개만을 끄덕여서 답하고, 등을 돌렸다.



   ……미미한 소리가 난다.

   종이가 문질러지는 듯한, 물이 흐르는 듯한 소리.

   그것이 천이 미끄러지는 것에 의한 거라고 깨달았을 때.


「……끝났어요. 돌아서세요, 시로」


   눈을 뜨고, 세이버에게로 몸을 돌렸다.



「————————」

   어둠에 떠오르는 하얀 나신.

   그것을 눈앞에 두고, 전부 없어져버렸다.

   주저도 욕구도 없다.

   눈앞에 있는 것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내 생각 따위 전부 하얗게 칠해졌다.



「세이, 버」

「………………」

   등을 돌리고, 가슴을 가린 세이버는 시선을 돌린다.

   ……살갗을 드러낸 것 때문에 부끄러운지.

   그 부끄러움에 띠어진 붉은색조차,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사고를 빼앗는다.



「……당신의 마음에는 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로의 제안에는 찬성입니다」

「찬성이라니————그건」

「……보구를, 썼으니까요. 어차피, 시로에게서 정을 받지 않으면 저는 싸울 수 없습니다」



「……옷을 벗으세요, 시로. 이제부터 몸을 겹칠 거니까, 살갗을 드러내지 않으면 감촉을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대로 하는 건 불공평해요. 저도, 당신의 나체가 보고 싶습니다」


   심장이 두근, 팽창한다.

   지금 그 말만 듣고서, 가슴이 파열하는 줄, 알았다.



「아————으」


 “당신의 나체가 보고 싶습니다————“


   그런 거, 반칙이다.

   그런 말을 듣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녀석 따위 없다.



「……시로? 저를, 안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볼을 붉히고, 고개 숙인 채 세이버는 말한다.

   그 목소리에는 불안과 부끄러움과, 숨기듯 담겨진 기대가, 확실히 존재하고 있는 듯 했다————



「윽——————」

   여전히 저려오는 온몸을 가누며, 내 껍질(옷)에 손을 댄다.

   수복은 절망적이다.

   세이버의 맨살과 말에 사고회로가 조각난 채, 그녀의 행위에 응해 거추장스러운 옷(이성)을 벗어 던졌다.



   ————털썩, 이불에 주저앉는 세이버.


   내가 알몸이 되자, 세이버는 고개 숙이는 걸 아주 조금 그만뒀다.

   ……에, 이쪽 알몸에 흥미가 있는 건가.

   세이버는 얼굴을 붉히면서, 흘긋흘긋 멍하니 선 나를 관찰한다.



「————————」

   하지만, 얼굴이 붉어진 걸로 따지자면, 틀림없이 이쪽이 몇 배는 빨갛다.

   ……아까도 뼈저리게 느꼈지만, 맨살을 드러낸 세이버는 너무너무 예쁘다.



   검사로서 단련해 왔을 텐데도, 단단하게 부풀어오른 근육 따위 어디에도 없다.



   가녀린 팔다리.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소녀의 몸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씩씩함도 함께 가지고 있다.

   게다가, 여느 때 이상으로 분위기가 다른 건,



「……세이버. 머리, 풀었구나」

「에……? 아, 네. 머리를 묶는 건 싸울 때뿐이니까요. 지금은, 그럴 필요는 없을 거란, 생각에」



「————————」

   그게 넋을 잃고 만 원인이었다.

   머리를 푼 세이버에게, 검사의 면모는 어디에도 없다.

   여기에 있는 건 정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 세이버였다.



「시, 시로. ……저, 시작하는 거죠?

   ……그럼, 그렇게 서 있으면, 곤란한데요」



「—————————윽」

   그, 그런 소릴 하면 이쪽이 곤란하다.

   솔직히, 몸이 안 움직인다.

   세이버는 너무나 예뻐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아해 줄지, 전혀 예상이 안 간다.

   애초에 여자와 이렇게 마주하는 건 처음이고, 내가 말을 꺼낸 주제에, 머릿속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텅 비어서 어쩌면 좋을지————



「아……으. 잠깐, 만. 부끄럽지만,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아니, 준비는 됐었는데, 세이버를 보고, 날아가버렸어」

   얼굴에서 불을 뿜으면서, 엄청나게 한심한 소리를 한다.



「……? 저를 보고, 말인가요?」


   세이버는 이상하다는 듯, 이해불능이에요, 라는 잔혹한 눈빛을 이쪽에 보내오잖아……!



「어째서요? ……저, 이건 시로가 말을 꺼낸 거니까, 당신이 겁을 먹다니」

「으————아니, 그것도 어쩔 수가 없는 게. 세이버, 엄청, 예쁘니까. 기습적이라서, 놀랬어」



   ……입장이 역전돼 버렸다.

   세이버의 맨살도, 그 시선도 부끄러워서, 시선을 딴 데로 돌리면서 자백한다.



「……? 그거야말로 어쨰선지 모르겠군요. 제 몸 같은 건, 시로는 이전에 보지 않았습니까」

「아, 안 봤어, 봤으면 제대로 세이버랑 이야기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그렇게까지 참을성이 강하진 않고, 혹시 똑똑히 봤으면 숲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세이버를 꼬셨을걸……!」



「에……시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라는 듯한 눈빛으로 이상하다는 듯 올려다보는 세이버.

   이런. 하도 멋쩍어서 머릿속이 텅 비다 못해, 쩍쩍 갈라질 것 같다.



「아. ———으으, 그러니까, 그 때는 어두웠고, 머릿속은 패닉에 빠져 있었고, 똑똑히 볼 정신이 없어서 신경이 안 쓰였을 뿐이야……! 그 때는, 저기, 세이버의 알몸이 어쩌고 할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그런가요.

   제 맨살은, 시로에겐 별 것 아니었던 거군요」



「그, 그럴 리 없잖아……! 당연히 그 때도 넋을 잃고 봤었지……!

   하지만 세이버는 괴로워보였고, 상대는 나만이 아니었고, 나도 내 걸 억누르는 게 고작이었고, 그 뒤에도 필사적으로 평정을 가장하지 않으면 세이버한테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겠고, 아우, 그게 아니라, 에에, 그러니까————」



   으으, 얘기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져가는 것 같다.

   어쨌든 에, 이 화제는 딱 자르고 냉정해지지 않으면, 세이버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돼……!



「———에에. 그러니까, 뭐가 어쨌다구요, 시로?」


   반면 그 무렵, 세이버는 더더욱 안정감을 찾기 시작하고 있고, 으으으 아까까지의 겸연쩍어하던 모습은 뭐였단 말이야……!



「똑똑히 말해주세요, 시로. 그렇지 않으면, 밤이 새버릴 걸요」

「으————」

   세이버는 미소 짓듯 나를 봤다.

   크……어쩐지 시합에 진 듯한 패배감이 있지만, 여기까지 와서 얼버무리는 건 더 한심하다.



「……그러니까, 에. 옷 다 벗고 이런 말 하기는, 거시기하지만」


   배짱이 없다고 하면 그뿐이지만, 에,


「———세이버가 너무나도 예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프라이드를 발로 차서 날려버리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기초지식 따위 전부 날아가버린 거다.

   어떻게 하면 세이버가 좋아할지 알지 못하고, 세이버의 맨살에 넋을 빼앗겨, 나는 바보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고.



「———후후. 그건, 당신답지 않군요」


   ……미소 지은, 걸까.

   세이버는 그런, 허수아비 같은 나를 올려다보고,


「알았습니다. 그럼, 제 쪽에서 시작하죠」


   쿡.

   이쪽의 신뢰에 응할 때, 항상 띄우던 그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에……?」

   세이버는 이불에 무릎 꿇은 채, 가만히 서 있는 나에게 다가온다.



「……뭐야. 시로도 긴장하고 있네요」


   바로 아래———내 허리춤에서 세이버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이버는, 말끄러미 내 줄어든 물건을 바라보고,




「……귀여워라. 바로, 크게 만들어줘야지」



「잠깐, 세이버……!?」

「……움직이지 말아요. 시로는 그대로 가만 있어요」

「바————」


   바보, 라고 말하려 하던 목이 응축된다( 멈춘다 ).



「윽————!」

   세이버의 손가락 감촉.

   줄어든 남근을, 세이버는 부드럽게, 사랑스러운 물건을 만지듯이, 감싸주었다.



「응……만지기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단단하게」


   꾸욱, 허리춤에 피가 모여가는 감각.

   그만큼이나 긴장하고 있던 분신은, 세이버의 터치 한 번에 반쯤 일어서 있었다.



「————아————세이버, 잠까」


   제지하려 하는 목소리가, 작다.

   부끄럽다.

   얼굴에서 불이 날 정도로 부끄러운데, 세이버가 떨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여기 이어지는 것.

   이 뒤를, 텅 빈 머리 주제에 기대, 하고————



「————안, 돼. 나는 괜찮으니까, 세이버」

   그래도, 마지막으로 남은 이성으로 세이버의 어깨에 손을 놓으려 했다.

   그걸,



「……맡겨줬으면 해요, 시로. 저도, 남성분을 기분 좋게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약간 열을 띤 숨결과 함께, 육봉(나)에 입맞춤을 하고 멈춰버렸다.




「응———시로, 가만히, 있어요———」




「윽————————!」


   너무나도 강렬한 감각에 허리가 후진한다.

   ———이성이, 정말로 날아가버렸다.

   귀두를 덮는 부드러운 살의 감촉.

   촉촉하고, 따뜻한 세이버의 입 속이, 내 물건을 머금고 있다————



「허————억, 세이버, 이건……~」

   에, 펠라치오라는 물건이란 것 정돈, 안다, 하지만, 설마, 그런 걸 세이버가,



「아———후, 츄…………시로, 괜찮으니까, 더, 앞으로」



「윽……!?」

   귀두 앞에, 무언가가 닿았다.

   츄욱, 물기를 띤, 꺼끌거리는 감촉이 충혈된 귀두를 따라간다.



「윽————!」

   등줄기에 전류가 흐른다.

   그게 세이버의 혀란 걸 깨달은 순간, 달려간 전류는 그대로 뇌수를 태워버린다.



「자, 잠깐……! 아냐, 세이버, 이런 거,」

   안 해도 돼, 라고 말할 수가 없다.

   처음으로 알았다.

   이를 악물어도, 아니, 이를 악물수록 저항하기 힘든 유혹이, 이 세상에 있다는 걸————



「응……크, 응———다행이에요……시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남근은 진작에 바짝 서 있다.

   세이버의 손가락에 싸인 살은 상스러울 정도로 팽창해서, 지렁이처럼 그로테스크한 혈관이 겉으로 드러나 있었다.




「응……음, 후……으응, 쪽, 응……」




「윽————」

   의식.

   의식이 사라질 뻔한 쾌락에, 이를 악물고 견딘다.

   귀두만을 삼킨 입술.천천히 앞뒤로 움직여 귀두를 감쌌나 하면, 입안에 담겨진 순간, 날카로운 혀끝이 귀두 뒤의 줄기를 도려낸다.



「쭈, 아……시로 꺼, 나왔어요……크, 후……자……참거나, 그러지, 말아요————」


   봉사는 부드럽고, 내가 기분 좋게 만들겠다는 의사밖에 없었다.

   세이버는 조금씩 내 물건을 삼켜주고 있다.

   줄기에는 입술을 대지 않고, 왼손가락만으로, 끓어오른 육봉을 감싼다.



「후……윽, 크, 음……후, 쭈……욱, 응……」


   곧게 선 물건을 받치는 흰 손가락은, 입의 움직임에 맞춰 줄기 전체를 흝어 간다.

   껍질이 비벼지는 감각.

   뿌리 쪽부터 끝까지 욕망을 유도하는, 섬세한 손놀림에, 질 뻔 한다.



「하, 으후, 응……! 하, 또, 커졌, 어……아, 굉장……응……!」


   츄, 릅.

   단 한 순간, 목구멍까지 깊게 삼키고, 꾸욱 끝을 압박한다.



「하……응, 음, ……점점……억세, 져, 응, 후————」

「윽————, 크……!」

   세이버의 입가에 흐르는 것은, 그녀 자신의 침과, 먼저 분비된 내 분비액이다.

   그녀는 꿀꺽꿀꺽, 목을 움직여 나한테서 넘쳐나고 있는 것을 삼키고 있다————



「하……많이, 적시네요, 시로는……후, 쪽……좋아요, 더 느껴, 응, 크……!」


   혀끝이 저려 온다.

   귀두에 닿는 입술.

   세이버는 입술로 정성껏 귀두를 여기 저기 핥은 뒤, 할짝, 소극적으로 요도를 더듬는다.



「윽————자, 잠깐, 세이,」

「야, 응……쭈, 읍……더 천천히, 조심해서 하는 게, 좋아요……?」


   뇌가 녹는다.

   세이버의 입 속의 감촉과, 내 물건을 사랑스럽게 핥아 오는 혀만이 아니다.



「하, 쯔……아, 음……알았어요……시로가 약한 건, 여기, 죠……?」


   세이버는 열심히, 부드럽게 나를 애무하고 있다.

   그 모습만 봐도 미쳐버릴 것 같다.

   이렇게나 부드럽게 싸여 있는데도, 격렬하게 애무 당하고 있는 듯 느낄 정도로.




「……후, 크……쭈, 움……윽, 아, 후……쯔읍……」




「세이버————」

   하다못해 토해내지 말자고, 필사적으로 힘을 넣는다.

   뜨겁게 말라버린 육봉은, 지금은 세이버의 타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쯥, 스슥.


   입가에서 살짝 넘친 물기를 윤활유 삼아, 줄기를 흝는 손가락에 힘을 준다.



「윽————」

   불끈, 거리며 더 이상은 무리라고 외치듯 부풀어오르는 살덩어리. 그걸,



「응……윽, 푸하……아직, 입 속에서 켜, 져————」



   꿈결처럼 이야기하며, 세이버는 한층 구음을 격렬하게 한다.



「……음……쭈쭈, 욱……응, 후……앗, 크, 응, 후……쭈, 쯔읍, 음, 쯔……읍……」


   ……세이버의 봉사는, 그 입술이 나를 감쌀 때마다 열을 더해 갔다.



   입가를 조여서, 입술로 흝는다.

   몸통 부위를 잡은 손가락은, 어느새 세게 쥐어져 전체를 압박한다.

   스, 슥, 뿌리 부근으로부터 눌려서, 배출되는 분비액.



「아, 후……쪽, 후……음……응」


   턱을 따라 흘러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


「크훅……하, 아————주, 읍……」


   세이버의 목이 분비액을 꼴깍, 삼킨다.



   음란한 물소리와, 빨려 가는 육봉 끝,

   귀두를 머금고 있을 뿐인데도, 나라는 존재 전체가 머금어져, 감싸여 있는 듯한 따스함.

   그 너무나도 기분 좋은 감각에 허리를 빼려고 할 때마다,



「……응, 안, 돼요……똑바로, 마지막까지……쭈, 욱, 마지막까지 시로가, 가 줘, 야————」


   샤프트를 쥔 손가락에 힘을 넣어, 내 물건을 고정한다.

   세이버는 귀두를 세게 빨아들여, 나를 놓지 않으려 한다.



「윽……! 크————아————, 하————」

   의식이 새하얗게 물들어 간다.

   이대로 녹아버리고 싶다.

   고막에는 세이버의 숨결과 물소리밖에 안 들린다.



「후……쭈. 쭈릅, 음, 쭈……욱……」


   정성 들여, 성심성의껏 내게 봉사한다.

   따뜻했던 입 속은, 지금은 불처럼 뜨거웠다.



「응, 쭈……후……쭈웁, 응……윽, 아, 후아, 아, 시, 로————」


   ……그것은, 나만의 열이 아니다.

   세이버 그녀 자신이, 이 행위에 느끼기 시작하고 있는지.

   나를 기분 좋게 만들려 하고 있었던 그녀의 혀는, 점점 내 물건을 원하는 것처럼 탐욕스럽게 변해 간다.



「————, ————」

   ……제정신이 아니다.

   그 모습을 보고, 세이버를 더욱 끌어안고 싶어지는 반면.

   이대로, 그 얼굴에 전부 다 쏟아버리고, 바닥에 찍어 누르고 싶어지다니.



「음……쭈즙, 윽……응, 후……!」


   막힘 없는 리듬으로 앞뒤로 움직이는 입술.

   집요하게, 맨질맨질하게 피부가 펴진 귀두만을, 정성 들여 애무하는 세이버의 혀.

   몸통을 다그치는 손가락은, 때로는 세게, 나를 끌어안는 것처럼 쥐어 온다.



「하————」

   ……무릎의 힘이, 빠질 뻔 한다. 쓰러질 것 같다. 도저히 서 있을 수 없다. 기댈 것. 손잡이, 무언가, 손잡이 같은 것이 없으면, 더 이상————



「————안 돼. 세이버, 이 이상은————」

   이대로 가면, 정말로 세이버의 입을 범하고 만다.

   이제 한계라고, 덜덜 떨리는 무릎을 움직여 허리를 뺀다.

   그러나.


「하, 으아, 윽……응, 후……! ……응……여기도, 더 이상은 괴로워 보이네요, 시로」


   세이버의 오른손은, 꽉꽉 들어찬 생식기의 뿌리 쪽으로 뻗었다.



「…………으으윽!?」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싸는 게 아니라 달라붙는 듯한 쾌감에, 허리가 튀어올랐다.

「아, 아————」

   세이버는 주머니 뒤에 손을 넣어, 정액이 들어찬 그것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아————으, 세이버, 거, 긴」


   ———견딜 수 없어진다.

   거길, 그렇게 손바닥으로 쥐면, 뚜껑째로, 억지로 눌러놓은 게 무너져버려————!



「응……여기도 약한 건가요, 시로……?

   하, 후……음, 으……. ……후후. 이렇게 크고 단단해졌는데……여기는 부드럽고, 여전히 약하, 군요」



「————————」

   목소리가 안 나온다.

   어설프게 힘을 빼면, 그 순간에, 세이버의 입을 범하고 만다.



「윽————, 윽————」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할 수 없다.

   그럴 수 없는데, 세이버는


「……응……그럼, 여기를 중점적으로. 약한 부분을 애무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세게 음낭에 손가락을 꾹, 대 왔다……!



「하————!」

   손가락이 춤춘다.

   기댈 곳을 찾아서, 거미처럼 돌아다닌다.

「커, 세이버, 안————」

   등골이 잔뜩 굳어진다.

   이미 생식기 뿌리까지 치밀어 오른 감각에, 위쪽 입마저 토할 것 같다.



「하……아……괴롭나요, 시로……?」 


   괴로운 정도가 아냣……!

   이 이상 당하면 쓰러진다.

   단 한 번, 후우, 숨결이 불어오기만 해도 견딜 수 없어져……!




「응………후, 쭈, 아, 음———, 응.

   ……예. 이제 편해져도, 돼, 요……후, 응……시로———당신을, 저에게 주세요」




   세이버의 입이 좁혀진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귀두를 삼키고는, 쭈우욱.

   도망갈 곳을 찾고 있었던 흰 탁류를 미치게 만들 듯, 내 요도를 빨았다.




「윽, 윽…………!」


   세게 방출한다.

   견딜 만큼 견딘, 이미 액체라기보단 젤리처럼 된 것을, 쿨럭쿨럭 세이버의 작은 입 속에 토해내 간다.



「아————, 윽————」

   무의식 중에, 손이 세이버의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

   몸이 끌려들어가는 듯한 감각에 등을 젖히고, 발판을 찾는 것처럼 손을 뻗었던 건지.

   그렇지 않으면, 그저———세이버가, 내 걸 받아들여주길 원했는지.



「후. 아……주, 륵, 하, 음……」


   ……세이버는 거부하지 않는다.

   아직도 사정을 계속하는 육봉을 삼킨 채, 꿀꺽, 꿀꺽, 목이 움직여 간다.



「응…………크. 하, 아————푸, 하」


   다 마시지 못하고 넘쳐흐르는 흰 정액.

   괴로울 텐데, 그래도 열심히 세이버는 내 그걸 삼키고, 끓을 대로 끓어오른 열을 가라앉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