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정치와 판 짜기 스타일을 비교하자면
이상민은 변수를 창출하고 흔드는 식으로 하고
장동민은 변수를 차단하고 다지는 식으로 함.

그래서 장동민은 정말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면 습격의 날 때처럼 눈 뜨고 코 베이게 됨. 그리고 셀프 피드백을 함 '정말 1%의 가능성이라도 넘기지 말고 다시 한번 검토하자' 식으로.

장동민은 자기확신이 강하고, 연합도 신뢰를 기반으로 단단하게 형성함. 자기가 확신하는 바 그대로 밀어붙이고, 맞붙는 것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음. 이상민은 여차하면 언제나 발을 빼거나 새로 계획을 세울 준비가 돼 있음. 맞붙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 하고 역할을 분배함.

예컨대 장동민은 오현민이 거의 유일하게 자기 말을 단박에 다 알아먹어서 좋아했고, 이상민은 오현민이 자기가 잘하지 못하는 계산 등에 제일 능했기 때문에 좋아했음.

어떤 사람들은 지니어스4 초반 메인매치에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얘기하며 이상민의 정치력이 장동민보다 위라고 말함. 트롤 김경훈만 아니었어도 몰랐다고.

하지만 그 꼬투리로 붙이는 말을 잘 생각해보면, 트롤인 줄만 알았던 김경훈을 정말로 잘 써먹은 사람이 바로 장동민임. 김경훈을 스파이로 써서 5인 공동우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지.

한 번 주인을 물어 죽인 개를 컨트롤 해낸 거임. 난 여기서 이상민과 장동민의 정치 스타일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상민과 장동민의 정치력은 동급이지만 스타일이 정반대라서 상황에 따라 우열이 갈리고, 따라서 누가 절대적으로 우위라고 말할 수 없음.